베로나 선수단과 함께 원정경기 위해 이동
22일 밤 10시에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도전
"남은 과제는 세리에A 재승격" 포부 밝혀
'소속팀에서도 이 모습 다시 한 번'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승우가 일본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득점포를 터뜨린 뒤 광고판 위에 올라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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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20ㆍ헬라스 베로나)가 추석 연휴 첫 날 득점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영점 조준을 마쳤다.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된 소속팀의 재승격을 위해 골 소식이 필요하다.
이승우는 추석연휴 첫 날인 22일 밤 10시(한국시간)에 이탈리아 크로토네의 에지오 스키다에서 열리는 크로토네전 출격 준비를 마쳤다.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21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베로나 선수단과 함께 비행기편으로 크로토네로 건너간다.
앞서 치른 3라운드 카르피전(4-1승)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15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비며 컨디션 조절을 마친 만큼, 이번 경기에는 선발 출전을 포함해 보다 긴 시간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 베로나 구단은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9월 A매치 2연전을 잇달아 소화한 이승우의 체력을 염려해 카르피전에서는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짧은 시간을 뛰게 했다.
이승우(오른쪽)는 올 한 해 '월드컵 출전'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마지막 목표는 다음 시즌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를 세리에A로 다시 올려놓는 일이다. 김성룡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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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국내 언론이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세리에B 일정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우측 관계자는 “리그가 중단된다는 보도를 접하고 선수(이승우)에게 직접 확인했지만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면서 “이탈리아 현지 기자들을 통해 (리그가 중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다. 베로나 선수단이 비행기를 타고 크로토네로 이동한 것도 하나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리에B는 본래 22개팀으로 치러지지만, 올 시즌엔 19개 팀만 참여한다. 바리와 아벨리노가 재정난으로 인해, 체세나는 해체 후 재창단하는 과정을 밟으며 하부리그로 강등됐기 때문이다. 이에 세리에C 소속 일부 구단들이 ‘지난 시즌 세리에C에서 상위권에 오른 세 팀이 비어 있는 자리를 채우는 게 맞다“며 법원에 제소한 상태다. 라치오 지방법원이 다음달 9일 이에 대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리그 중단’은 이탈리아 축구협회가 준비한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인데, 국내에 확정된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
이승우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아이돌급 축구 스타'로 거듭났다. 지난 8일 파주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이승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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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역습 전술을 고수했던 파비오 페키아 전 감독과 달리 새 사령탑 파비오 그로소 감독이 패스 위주의 공격축구를 선호한다는 점도 이승우의 중용에 무게가 실리는 부분이다. 그로소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팀을 떠나는 이승우에게 “올 시즌 우리 팀 공격 전술의 돌파구는 너다. 국가를 대표해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 해 뛰고 더욱 성장해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국내에 머물던 기간 중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비롯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말을 들었지만, 지금 내 관심사는 베로나를 다음 시즌에 1부리그로 올려놓는 것 뿐"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나 또한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이승우는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에서 "베로나를 반드시 세리에A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장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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