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골프팬들이라면 연휴 기간 열리는 남녀 골프대회 관람을 고려해볼 만하다. 23일까지 용인 88CC에서 열리는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는 세계 1위 박성현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오지현, '천재 골퍼' 최혜진, 일본 투어 상금 1위 신지애 등 세계 여자골프계를 주름잡는 톱 골퍼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골프도 독특한 방식으로 골프팬들을 유혹한다.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는 주말인 22일과 23일 치러지는 대회 3·4라운드에 컷 통과를 한 프로골퍼와 박찬호, 이승엽, 여홍철, 이정진 등 스타들이 한 조를 이뤄 우승 경쟁을 펼친다. 특히 박찬호는 앞서 열린 장타 대회에서 캐리(볼이 날아간 거리)로만 331야드를 기록하며 프로골퍼들을 제압한 바 있다.
해외 경기도 놓칠 수 없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투어 챔피언십 경기가 열려 새벽잠을 설치게 할 예정이다. 페덱스컵 우승자의 혜택인 1000만달러 보너스를 거머쥘 주인공과 함께 부활한 타이거 우즈의 우승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 프로야구 '5위 전쟁'과 류현진 등판
프로야구팬들이라면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눈을 뗄 수 없을 전망이다. 바로 '가을야구 전쟁'이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인 5위 자리를 놓고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가 1경기 차로 물고 물리는 상황이다. 추석 연휴 기간에 매일 순위가 바뀔 가능성도 크다.
LG는 22~23일 잠실 안방에서 최하위 kt wiz와 맞붙은 뒤 24일 추석 하루를 쉬고 25~26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와 격돌한다. KIA는 같은 기간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 수원에서 kt와 맞붙는다.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대구), 한화(대전)와 잇달아 대결한다.
추석 당일에는 류현진이 2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류현진은 24일 오전 5시 10분(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의 최고 호투로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류현진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와 두 차례 만나 2승에 평균자책점 2.31로 호투했다. 평균자책점 2.18인 류현진이 앞서 치른 콜로라도전 때처럼 무실점 호투를 펼친다면 시즌 6승과 더불어 평균자책점을 1점대로 낮출 수도 있다. 또 이날 투구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선발진 진입 여부도 가려질 전망이다.
◆ 이재성·손흥민 릴레이 출격
축구팬들도 추석 연휴에 한눈을 팔 수가 없다. 굵직한 경기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가장 먼저 연휴 첫날인 22일 오후 8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무대에서 첫 번째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전망이다. 축구 대표팀의 측면 공격수 선후배인 이청용(VfL 보훔)과 이재성(홀슈타인 킬)의 대결이다. 지난 7월 홀슈타인 킬과 3년 계약을 한 이재성은 입단하자마자 공격 포인트를 쌓으면서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6일 잉골슈타트와의 경기에 후반 31분 교체 투입돼 데뷔전을 치른 이청용도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날 출전이 유력하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황희찬(함부르크 SV)은 23일 오후 8시 30분 정규리그 15위인 로겐베르크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최근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도 23일 오전 1시 30분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 나서 골을 터뜨릴 준비를 마쳤다. 복귀 이후 2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이 골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로축구 K리그1도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친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각각 28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리그 7위와 8위에 그치고 있어 '하위 스플릿 탈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다.
◆ 테니스·씨름도 우승 경쟁
연휴 기간 중 국내 유일의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코리아오픈 우승자도 가려진다. 단식은 22일 준결승에 이어 23일 결승전이 열린다.
물론 명절에 씨름을 빼놓을 수 없다. IBK기업은행 2018 추석 장사씨름대회는 26일까지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다.
특히 '씨름판의 꽃' 백두급의 꽃가마 주인공에 관심이 모인다. 장성복(양평군청)과 김진(증평군청), 이슬기(영암군민속씨름단)의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곱 차례나 백두장사에 오른 장성복이 올해 단오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을 날릴 준비를 마쳤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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