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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종영①]"아쉬운 해피엔딩"..'아는 와이프' 타임슬립 전 한지민이어도 사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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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 '아는 와이프'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아는 와이프'가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채, 지성과 한지민의 행복한 부부생활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연출 이상엽)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현재의 와이프를 택하지 않고 옛날 그 시절 다른 사랑을 택했다면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오는 의문에서 기획된 드라마였다.

'아는 와이프'는 시작부터 KBS2 '고백부부'와 비교돼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두 드라마 모두 부부가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었기 때문. 독박 육아에 지친 아내와 회사 일에 치여사는 남편이라는 설정이 심지어 같았다. 두 드라마의 유사성에 대해 양희승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부부의 모습이 비슷해 보일 수는 있다. 그러나 '아는 와이프'는 현재가 주된 이야기라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밝히기도.

유사성 논란에 '아는 와이프'는 내용으로 점점 차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고백부부'가 부부 두 사람 모두 과거로 돌아갔다면, '아는 와이프'는 남편 혼자 과거로 돌아갔다. 이야기의 전개 방식 또한 방향이 달라 유사성 논란은 드라마의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줄어들었다.

'아는 와이프' 마지막회에서는 차주혁과 서우진의 승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서우진이 차주혁보다 먼저 승진을 하게 되고, 차주혁은 그런 아내를 진정으로 축하했다. 곧이어 차추혁도 승진을 해 행복한 부부생활을 하게 됐다. 두 사람이 아들과의 미래를 상상하며 행복한 앞날을 그려가는 모습으로 드라마는 끝이 났다.

다만 엔딩에 아쉬운 점이 몇 가지가 있었다. 과거 500원 동전을 던진 이는 누구인지 엔딩이 날 때까지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또 바뀐 미래에서 직업이 바뀐 서우진의 모습을 보며 아내를 변하게 만든건 자신이라고 깨닫는 남편의 설정이 아쉽다. 바뀐 미래에서도 서우진의 직업이 과거와 같고 그 모습에서 새로운 이치를 깨달았다면 좀더 공감을 이끌어냈을 것.

또한 마지막회에서 서우진이 차주혁에게 "날 버리고 간 남자가 뭐가 좋다고 다시 만날까", "내가 그렇게 끔찍했냐"고 묻는 말이 가슴 아프게 느껴졌다. 바뀐 미래에서 행복을 느끼는 설정이지만 예전의 상처받은 기억을 버리지 못하고 남편에게 웃으며 묻는 장면이 안타까울 뿐이다. 행복한 엔딩을 위해 급하게 마무리된,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상처같을 뿐.

하지만 모두가 원했던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며, 현재 아내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대리만족과 설렘을 가져다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 육아에 지쳐 혹은 사랑 받지 못한 채 자신의 삶을 잃어가고 있는 이 시대의 아내들에게 부부의 행복과 가정의 화목을 일깨워준 드라마이기 때문. 물론 이 시대의 남편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같은 메시지를 던졌다.

드라마가 보여준 것처럼 모든 부부가 서로를 아껴주고 노력해 행복한 가정을 이어나가길 바라는 바다.

한편 '아는 와이프' 후속작으로는 배우 서인국, 정소민 주연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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