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꼼짝마' |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요새 밖에서 화장실 쓸 때 몰카가 있을까봐 믿고 들어갈 수가 없죠. 들어가면서 한 번씩 꼭 살펴보고요. 이렇게 사람 많은 지하철역이나 기차역에서는 웬만하면 화장실 안 쓰려고 해요."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고속철도(SRT) 수서역에서 만난 이모(43)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는 여성들의 이 같은 불안을 달래기 위해 국토교통부 철도특별사법경찰대, SRT 수서역 관계자 등과 함께 불법촬영(몰카) 합동 점검을 했다.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SRT 수서역은 일일 유동인구가 4만명에 달한다. 수서서 여성청소년과 정영란 경위 등은 SRT 수서역 지하 1층 여자화장실부터 들어가 몰카 장비가 있는지 점검했다.
이들은 전자파를 탐지하는 기구와 렌즈를 탐지하는 기구 등 두 가지 점검 장비를 사용해, 화장실 칸 내 벽이나 천장 등 구석구석에 몰카가 있는지 확인했다. 지하 1층과 지하 2층 여자화장실을 점검했고, 이날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수서경찰서는 전날에는 SRT 수서역 계단 2곳에 '불법촬영은 범죄입니다'라고 적힌 대형 홍보물을 부착했다.
수서서는 지난해부터 SRT 수서역에서 성범죄 근절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올해 5월부터는 매주 순찰을 진행한 결과, SRT 수서역에서 현재까지 성범죄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명곤 수서경찰서장은 "성범죄는 어떤 범죄보다 피해 회복이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점검과 캠페인으로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지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불법촬영기기 다 찾아낸다' |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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