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기업 프랜차이즈인 한 편의점의 점주가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에 "전라도 지역 출신은 채용이 어렵다"는 문구를 넣어 논란이 됐다. SNS를 중심으로 해당 편의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편의점 점주는 결국 공고를 삭제하고 이를 사과했다.
17일 인터넷 채용사이트에 경기도 부천의 한 편의점이 '평일 오후 파트타이머' 채용 공고를 올렸다. 해당 공고에는 '주민등록번호 중 8번째, 9번째 숫자가 48~66 사이에 해당하시는 분은 죄송합니다만 채용이 어렵다'는 글이 포함됐다.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 체계에서 8~9번째 자리는 출생신고한 자리 코드로 출생 지역을 의미한다. 8~9번째의 두 자리 숫자가 48~66 사이에 해당하는 지역은 전라북도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로 특정되면서 해당 공고는 '전라도 출신 배제'가 명시된 셈이다.
특히 이 점주는 한발 더 나아가 '가족 구성원도 해당할 경우 채용이 어렵다'고 덧붙여 가족 중 전라도 출신까지 배제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편의점 본사는 "문제 지점은 가맹점으로 아르바이트 채용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개입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안을 인식하고 해당 점주에 연락해 즉각 바로잡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본사와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해당 편의점주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고 글을 올리는 도중 짧은 생각과 경솔한 글을 올렸다"며 "해당 공고를 직·간접적으로 접하신 분, 나아가 해당 지역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글을 게시했다.
'전라도 출신 배제' 편의점 채용공고에 "경기도 부천 그 편의점 가서 점주 얼굴 좀 보고 싶네", "대놓고 싫다는 이 뻔뻔한 공고에 말문이 막힘", "얼마나 짧게 생각하면 이런 공고를 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투데이/기정아 기자(jjonga1006@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