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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쉬운 패배에도…현대모비스의 소득 '라건아+쇼터 맹활약' [터리픽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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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현대모비스가 터리픽12 B조 조별 리그 1차전 광저우 롱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사진제공 | 아시아리그



[마카오=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터리픽 12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점차 패배를 당하며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현대모비스는 19일 마카오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터리픽12 B조 조별 리그 1차전 광저우 롱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97-98(25-22 16-29 30-18 18-20 8-9)로 패했다. 전날 광저우가 지바 제츠에 승리를 거둔 상황이라 현대모비스는 4강 진출을 위해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했다. 하지만 1점차 뼈아픈 패배를 당해 남은 지바 제츠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 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번 대회는 5개 국가에서 총 12개 팀이 참여해 3팀 씩 4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가 4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B조에서는 2승을 거둔 광저우가 4강에 진출하게 됐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최강의 전력을 구성해 참가한 대회라 결과가 더욱 아쉬웠다. 올시즌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문태종을 영입해 전력을 대폭 강화한 현대모비스는 양동근, 이대성, 이종현, 함지훈 등 기존 멤버들도 탄탄해 다가오는 시즌 강력한 리그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한 이종현이 빠른 회복세를 보여 실전을 소화할 정도의 몸상태를 만들었고, 새롭게 영입한 새넌 쇼터와 DJ 존슨까지 가세해 우승 전력을 갖췄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나는 늘 목표가 6강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챔피언결정전에 가는 게 목표다. 그간 한 번도 우승을 하겠다고 이야기 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런 현대모비스에게 터리픽12는 최고의 전력으로 치르는 첫 국제대회라 더욱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행보는 첫 경기 패배로 멈추게 됐다. 스페인 출신 엘리트 감독인 후안 안토니오 오렝가가 이끄는 광저우의 전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지난 7월 서머 슈퍼8에서 우승한 저력이 이날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2015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NBA 파이널 우승을 맛본 모리스 스페이츠와 중국 리그(CBA)에서 가장 정교한 슈터로 꼽히는 카일 포그의 공격력은 알려진 대로 뛰어났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무려 64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현대모비스의 패배 원인에는 이 두 선수를 제대로 봉쇄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경기는 패했지만 현대모비스에게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팀에 합류한지 하루 밖에 되지 않은 라건아가 첫 실전치고 예상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라건아는 홀로 37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팀내 최다인 16개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유 감독도 “라건아와 선수들이 손발을 맞춘게 하루 뿐인데 하루 연습한 것 치고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 외국인 선수 쇼터 역시 38점을 책임지며 팀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에게 득점이 몰린 것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대회 규정이 국내와 달랐고 팀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 현대모비스가 얻은 소득이다. 적은 시간을 뛰었지만 존슨 역시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이며 정규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첫 경기를 아쉽게 내준 현대모비스는 오는 20일 일본 지바 제츠와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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