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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미투' 운동과 사회 이슈

대전서도 스쿨 미투…교사 성희롱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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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전 인권·여성 단체, 교육청·학교의 태도 비판

교사 성인지 감수성·성 평등 의식 낮아 학생에 피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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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고교 재학생·졸업생들이 교사들로부터 지속해서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대전의 인권·여성 단체는 “정부는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대전의 한 고교 여학생들은 학내 교사들로부터 성희롱, 폭언 등 피해를 여러 해 동안 반복적으로 당했다며 이를 폭로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ㄱ 교사는 “여자의 몸은 이래야 한다”, ㄴ 교사는 “생리한다는 말은 추하다”, ㄷ교사는 “화장을 떡칠하고, 시간당 얼마 받느냐”, ㄹ 교사는 “성범죄는 여성의 옷차림이 원인”, ㅁ교사는 “옷 벗고 기다리면 수행 평가 만점 준다”고 말하는 등언어 성폭력을 일삼았다. 이에 대해 이 학교 졸업생들도 “우리 때와 같다. 변한 게 없다”며 후배들의 피해를 재확인했다.

학교 쪽은 학생들의 언어 성폭력 고발이 잇따르자, 학생 전수를 조사했고 가해 혐의 교사들은 지난 10일 이 학교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스쿨 미투 대응 대전공동대책위원회’는 18일 오전 대전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 스쿨 미투와 관련해 대전시 교육청은 2차 피해가 없도록 하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대전공대위는 “해당 학교의 자체 조사와 교사의 사과는 이 문제가 확산되자 쫓기듯 이뤄졌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피해자 의견을 듣고, 가해 교사들의 반성과 재발 방치 대책을 세워야 학생들의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공대위는 이를 위해 대전여성단체연합, 대전청소년인권네트워크, 여성폭력방지상담소시설협의회, 대전청소년단체협의회 등 45개 단체로 꾸려졌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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