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SNS ‘텀블러’에 올라와 있는 불법 촬영 영상들.(사진=텀블러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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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서울ㆍ경기 등 수도권 소재 중ㆍ고등학교 여학생을 불법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과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거래되는 것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아시아경제 9월5일자 10면 '[단독]청소년 몰카 파문 확산…서울ㆍ경기권 추가 피해자 더 있다'기사 참조)
경기 안양 동안경찰서는 안양 A 고등학교로부터 이 학교 학생이 나오는 몰래카메라(몰카) 영상이 SNS에 떠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아시아경제의 수사 협조로 해당 영상이 있는 SNS 게시물을 확인한 경찰은 몰카 촬영자에 대한 정보를 캐내는 데 우선 주력할 방침이다. 해당 영상에선 A고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 장면이 찍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 사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촬영자를 찾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 중이다"면서 "민감한 문제인 만큼 피해자를 찾는다거나 학교 관계자 등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아시아경제 보도 이후 SNS인 텀블러에 올라온 청소년 몰카 영상 가운데 피해 학생이 특정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 등 진상 파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영상 속 피해자가 특정된 학교는 안양 A고와 광명 B고, 평택 C 중이다. A고를 제외한 다른 학교들은 자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경찰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경기 수원 D 고등학교 여학생들을 몰래 촬영해 SNS에서 판매하거나 유포 또는 소지하던 피의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그러나 이처럼 경기 지역 다른 학교에서도 추가로 몰카 피해자가 나오면서 경찰의 수사 확대도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현재 SNS인 텀블러 등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이나 치마 속등을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과 사진이 어림잡아 수천여 개 이상 올라와 있다. 이 같은 영상들은 개당 수백 원에서 여러 영상을 묶은 파일 한 개 당 수만 원의 가격에 팔려 나가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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