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마그로 OAS 사무총장
루이스 알마그로(사진) 미주기구(OAS) 사무총장이 경제위기로 인한 대량 난민 발생 사태 속에서 인권침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마그로 총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댄 콜롬비아의 쿠쿠타 지역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한 군사개입과 관련해 어떤 옵션도 배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은 반인륜 범죄와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집단 이탈을 초래하는 고통을 겪게 하고 있다”며 “외교적 방식이 우선시돼야 하지만 어떤 행동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알마그로 총장은 베네수엘라에서 콜롬비아로 넘어오는 난민들의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콜롬비아를 이날까지 사흘간 방문했다. 유엔은 경제위기가 심화한 베네수엘라에서 2015년 이후 160만명이 나라를 떠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유엔이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해 통상적인 이민을 인도주의적 위기로 왜곡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가 있는 OAS는 194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채택된 미주기구헌장에 바탕을 둔 아메리카대륙 28개국의 협력조직이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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