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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오!쎈人] 동점포-동점포-끝내기타, '나지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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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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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나지완의 날이었다.

KIA는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신한은행 MY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한 연장 10회말 나지완의 끝내기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리했다. KIA는 14일 롯데전부터 사흘 내리 역전승을 일구며 6위에 올랐다.

나지완의 역전쇼의 일등공신이었다.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나지완은 2회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를 날려 동점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이어 1-3으로 뒤진 4회말 1사 1루에서 SK 앙헬 산체스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으로 팽팽한 6회말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은 볼넷을 골라내 역전득점의 다리를 놓았다. 이어 7회 2사 1,2루에서는 빚맞은 행운의 3루 내야안타를 터트려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만루에서 후속타자의 득점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장면이 더 남아있었다. 9회초 2사후 소방수 윤석민이 2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은 9회말 1사 1루에서 S 투수 신재웅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가동해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을 돌렸다. KIA는 이어진 1사 1,2루에서 버나디나의 안타때 홈에서 2루주자 유재신이 아웃되며 끝내기를 못했다.

이유는 10회에 밝혀졌다. 나지완의 밥상이 차리기 위해서였다. 1사후 안치홍이 좌익수 옆 안타로 출루하자 홍재호와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어 등장한 나지완은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의 4구를 가볍게 밀어쳤고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다. 욕심내지 않는 타격이었고 끝내기 승리로 이어졌다. 지난 2013년 4월 10일 광주 두산전 이후 세 번째 끝내기였다.

동점포, 동점포에 이어 역전 끝내기타를 자신의 방망이로 만들어냈다. 이날만 5타점을 수확했고 6타석 모두 출루하는 기록을 세웠다. 5안타는 데뷔 처음이다. 시즌 내내 부진을 거듭하면서 얼굴도 들지 못했다. "대타라도 좋으니 언제든지 불러만 달라"고 말할 정도로 애가 탔다. 그 애타는 마음을 한번에 해갈한 일요일의 오후였다.

팀은 사흘 연속 역전극을 일구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나지완이 지는 경기를 뒤집어 귀중한 승리를 안겨주자 김기태 감독도 " 나지완이 9회말 동점홈런과 끝내기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해줘 팀이 승리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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