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A 여고 공론화 제보정리'라는 SNS 사이트를 중심으로 ‘스쿨 미투’를 폭로하는 학생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 자신을 ‘스쿨 미투’ 피해자라고 밝힌 한 학생은 교사 A 씨가 수업 도중 “둔산동을 지나다니다 보면 여자들을 성폭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그 행동을 실천하지 않으니 자신은 나쁘지 않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교사는 여성의 신체 일부에 칠판에 그리고서 "남자들은 여기를 좋아한다"거나 "미투가 무서워서 학생들 때리는 것도 못 하겠다. 너무 깐깐하다"는 등 미투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고 학생들은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다른 교사 C씨가 "가슴은 만지면 커진다. 나중에 남자친구 생기면 부탁하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몇몇 교사가 "여자가 납치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짧은 바지"라거나 “화장실에서 옷 벗고 있으면 수행평가 100점을 주겠다”, "3학년 퇴물"이라는 등 성희롱·성차별적 발언을 했거나 불쾌한 신체적 접촉을 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해당 학교는 이 페이지에 언급된 교사 중에 2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난 10일 이 내용을 인지한 이후 많이 언급된 교사 2명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관련된 교사 12명이 전교생을 상대로 사과했다"며 "오늘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 조사를 한 뒤 교육청의 감사 결과에 따라 교사들을 징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쿨미투'는 교사가 가해자고 학생이 피해자인 성폭력을 폭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MBN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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