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7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매치 한국-코스타리카전에서 힘든 표정을 짓고 있다. 고양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수원=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파울루 벤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칠레전에도 손흥민을 선발 투입하며 그에 대한 혹사론을 일축했다.
벤투 감독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A매치 한국-칠레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왼쪽 날개 선발로 못 박았다. 전날 손흥민 출전에 대해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다 좋다”며 애매하게 넘어갔던 그의 답변은 결국 손흥민의 선발을 염두에 두고 한 것임이 드러났다.
손흥민은 최근 한국과 영국에서 혹사론에 휩싸였다. 영국의 축구 미디어 ‘90min’이 지난 8일 “손흥민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실으면서 그가 유례 없는 강행군에 시달리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은 여름 내내 한국 국가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오가며 엄청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5월28일 신태용호의 러시아 월드컵 대비 평가전 온두라스전을 시작으로 지난 7일 코스타리카전까지 107일간 19경기를 치렀다. 특히 한국과 영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등 북반구 곳곳을 계속 비행하며 뛰고 또 뛰었다. 이 기간에 지구를 두 바퀴 돌았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11일 칠레전에서 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팬들도 “길게 봐야 한다”며 그가 행여나 피로가 누적돼 큰 부상을 입지 않을지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칠레전에서도 손흥민은 예외 없이 선발로 나섰다. 벤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계약에 따라 손흥민을 오는 11월 호주 원정에 쓸 수 없다.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도 3차전 중국전 앞두고 합류시킬 수 있다. 에이스 손흥민을 점검할 시간이 적은 만큼 다소 무리수가 있어도 그를 남미 강호 칠레전에 넣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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