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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이덕행 기자] 벤투 감독이 상대에 관계없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칠레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에서 2-0완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두 번째로 만나게될 칠레는 코스타리카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가진 상대다. FIFA랭킹 역시 칠레(12위)가 코스타리카(32위)보다 20계단 위에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비록 칠레가 강팀일지라도 한국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출전 조정이 있을 예정인지.
▲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모든 선수들이 지금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훈련을 마치고 판단을 해서 내일 경기 출전을 고려하겠다. 물론 체력적인 요소 역시 고려 대상 중 하나다.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 코스타리카전이 첫 경기라 부담감은 없었는지. 또 내일 경기는 어느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 것인지.
▲ 우선 부담감은 축구 감독이라면 당연히 짊어지고갈 부분이다. 때로는 그 부담감이 과할 때도 있지만 이 부분은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부분이다.
내일 경기의 주안점은 일주일 간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우리 팀의 정체성과 우리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특히 상대와 무방하게 우리가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상대는 강하다. 그런 상대에게도 우리 플레이가 통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내일 경기는 코스타리카전과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런 부분이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 월드컵 등의 영상을 통해 본 한국팀과 실제 경기를 본 한국팀의 차이는 무엇인지. 또 차이점을 느낀 소감은.
▲ 감독마다 철학과 자기 생각이 있을 것이다. 전임 감독에 대한 철학과 스타일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도 저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입힐 것이다. 전임 감독의 스타일에서 좋았던 것은 유지하고 저만의 색을 입히는 과정으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지난 경기를 통해 그런 부분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수비 전환같은 부분은 잘 나타났다고 생각 든다.
- 황의조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 수비는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 우선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고 공격은 공격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수비는 전방부터 조직적으로 진행하고 공격도 후방부터 이어지는 공격을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볼을 뺏겼을 때 어떻게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볼을 빼앗을지 고민하고 있다.
현재 최전방 공격수가 황의조와 지동원 둘이다. 앞으로 어떤 공격수가 합류할 지는 모르겠다. 공격수의 성향에 따라 세부 전술이 바뀌겠지만 큰 틀에서는 많은 활동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 지동원이 뛰었던 60여분간 잘해줬고, 교체투입된 황의조도 잘해줬다.
- 첫 번째 경기에서 자신의 축구가 얼마나 구현됐는지. 칠레전에서 구현되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 일단은 제 스타일이 잘 구현됐는지 말하기 보다는 우리팀의 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은 경기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그것을 잘 만들어주고 구현해줘야한다. 예전에 말한 것 처럼 경기를 지배하고, 공격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상대에게는 기회를 적게 내줘야한다. 그것을 선수들이 잘 이행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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