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A-기자회견] 벤투 감독, "칠레전, 일관된 정체성 유지 체크할 것" (일문일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인터풋볼=수원월드컵경기장] 유지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팀을 상대로도 일관된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칠레전 체크 포인트를 짚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를 상대로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다. 코스타리카를 꺾고 벤투 감독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연승을 이어가겠단 각오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5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매일 유지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에 있다. 오늘 훈련을 마친 뒤 판단해서 내일 선발 명단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라며 칠레전 계획을 밝혔다.

한국은 코스타리카전에서 결과(2-0 승)는 물론이며, 경기 내용까지 챙기며 호평을 받았다. 벤투 감독이 입히고자 하는 모습을 100% 보여주기엔 시간이 짧았지만, 적어도 어떤 축구를 하고자하는지는 명확하게 전달됐다.

칠레는 한수 위의 상대다. 비록 '에이스' 알렉시스 산체스가 이번 A매치 합류하지 않았지만, 칠레는 남미의 강호로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아르투로 비달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내일 경기의 주안점은 일주일간 훈련한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상대는 기술력이 좋은 강한 팀이다. 상대와 무관하게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체크할 것"이라며 일관된 스타일을 유지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불거진 손흥민의 혹사 논란에 대해서는 "오늘 훈련을 마친 뒤 판단해서 내일 선발 명단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 물론 신체적인 요소가 선발 기준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멤버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인정한다. 오늘 훈련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인터풋볼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 손흥민 혹사 논란, 계획과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바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매일 유지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에 있다. 오늘 훈련을 마친 뒤 판단해서 내일 선발 명단을 어떻게 꾸릴지 결정하겠다.

물론 신체적인 요소가 선발 기준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멤버들 짧은 기간에 많은 경기를 소화하다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인정한다. 오늘 훈련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하겠다.

- 부담감을 내려놨다. 칠레전은 어떤 부분 집중해서 준비?

부담감은 감독이라면 누구나 짊어지고 가야할 부분이다. 때로는 부담감이 과할 때도 있겠지만, 이 부분은 짊어지고 가야할 부분이다. 내일 경기의 주안점은 일주일간 훈련한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상대는 기술력이 좋은 강한 팀이다. 상대와 무관하게 우리의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체크할 것이다. 코스타리카전과는 다른 경기가 될 수 있지만, 그때와 같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 영상으로 본 한국과 지금의 한국

감독마다 자신의 철학이 있기 마련이다. 전임 감독들의 플레이스타일이나 철학을 존중해줘야 한다. 이제는 나의 철학을 입힐 것이다. 한국 대표팀에서 이전에 이뤄졌던 부분들 중 우리 팀에 필요로 하는 것들은 유지해나가고, 색깔을 입히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 지난 경기를 통해 조금씩 나타났다. 수비 전환 시 장면들은 원했던 만큼 나왔다고 생각한다.

- 공수 각각 원하는 스타일

수비는 수비수만 하고, 공격은 공격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수비는 공격수부터, 공격도 후방에서부터 시작하는 개념의 축구를 하고 싶다. 공격수부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줘야 한다. 좋은 수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강한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가져오고, 공을 빼앗겼을 땐 상대를 어떻게 압박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다시 소유권을 빼앗아 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 지동원뿐이다. 둘의 성향은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현재 보유한 공격수의 성향에 따라 세부적인 것은 변화를 줄 수 있겠지만, 어느 선수가 됐든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줘야 한다.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도 많은 움직임과 수비 가담이 필요하다. 지동원이 60분간 잘해줬고, 이후에도 황의조가 투입돼 잘해줬다고 생각한다.

- 첫 경기에서 본인의 철학이 얼마나 잘 드러났는지

나의 스타일이 잘 구현됐는지 말하기 보다는 우리 팀의 스타일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리의 스타일을 만드는 것은 결국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 위에서 잘 구현해줘야 한다. 경기를 지배하고 이를 통해 공격 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상대에게 소유권을 최소화하고 싶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