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열린 경찰청 인권영화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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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음란사이트 운영자·불법촬영물 게시자·헤비업로더 등 2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해외에 거점을 둔 사이트 운영자도 광고 배너 등을 통해 운영자를 추적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정례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사이버수사과·수사과·성폭력대책과·피해자보호담당관 등 6개 과가 협업해 운영하는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만들고 100일 단속을 벌여왔다.
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성폭력 사범 특별단속 100일 계획을 운영한 결과 관련 사범 총 570명을 검거했고 28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이는 △음란사이트 운영자 6명 △헤비업로더 2명 △불법촬영자 7명 △불법촬영물 게시·유포자 12명 △위장카메라 판매업자 1명 등이다.
민 청장은 "헤비업로더와 웹하드 업자 간 유착관계 등을 파악해서 수사하고 있다"며 "집중 단속 결과 일반 커뮤니티 중에서도 자진해서 (불법 게시물을) 내린다든가 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 대해서도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다. 민 청장은 "그동안 해외 음란사이트는 단속이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성매매, 도박 등 불법 배너광고를 수사해 국내운영자를 찾는 등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조해 해외 거점 사이트의 국내 접속을 차단하는 방법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부하 직원들에게 정부 정책에 우호적인 댓글을 달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이달 5일에 이어 또 소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민 청장은 "특별수사단에서 재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공개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본인(조 전 청장)의 의사도 존중해야 한다"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가 용산참사 등의 경찰 과잉진압을 문제 삼고 경찰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민 청장은 "진상조사위의 조사는 법적 판단과 차이가 있다"며 "권고의 취지를 존중하면서도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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