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멤버에 지동원·남태희 활약
김문환·황인범 신예 조화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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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호의 출발이 상쾌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운을 이어 데뷔전부터 좋은 경기력으로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웠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젊은 선수와 모처럼 대표팀에 다시 뽑힌 ‘올드보이’들까지 가세하면서 인재풀이 확대된 것도 수확이다.
축구대표팀은 9일 경기 파주의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시종 활기차게 훈련하며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칠레전을 준비했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의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빠르고 역동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따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짧은 기간이지만 빠르고 날카로운 공격 빌드업을 선보였다. 의미있는 공격 전개를 펼치면서도 점유율을 유지하고 상대를 장악했다. 아시안게임 우승 기운을 이어가려는 의지와 새 감독 데뷔전이라는 확실한 동기 부여 속에 뭉친 대표팀은 에너지가 넘쳤다.
벤투호 1기가 더욱 고무적인 것은 대표팀이 한층 풍부한 스쿼드를 구성해 향후 대표팀의 선수단 운영 폭을 넓혔다는 것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3개월 전 러시아 월드컵을 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젊은 선수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남태희(알 두하일) 등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힌 선수 등이 다양하게 포진했다. 대표팀은 신·구가 조화된 안정된 전력을 보였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표의 중심인 손흥민(토트넘)이 주장으로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모든 선수들이 제몫을 다했다.
아시안게임 멤버였던 김문환(부산)과 황인범(아산)은 교체로 나서 무난히 성인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김문환은 대표팀 최고참 이용(전북)의 뒤를 잇는 풀백 기대주로서, 황인범은 중원사령관 기성용(뉴캐슬)의 후계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11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힌 남태희와 지동원은 예상 외로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했다. 지동원은 전방에서 많은 움직임과 연계로 대표팀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남태희는 공격적인 패스와 키핑 능력에 후반 쐐기골까지 넣으며 ‘중동 메시’의 부활을 알렸다.
벤투 감독은 “선수의 능력, 경기력, 대표팀의 필요성에 따라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더라도 필요할 경우 선발할 수 있다”며 선수 선발에 유연성을 둘 뜻을 나타냈다. 대표팀 인재풀이 풍부해지면서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파주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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