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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데뷔전'서도 빛난 최용수 해설위원... AG부터 6연승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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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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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양, 우충원 기자] 최용수 해설위원이 파울루 벤투호 데뷔전도 깜짝 놀랄만한 해설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서 이재성의 전반 33분 선제골과 남태희의 후반 33분 추가골을 통해 2-0 완승을 거뒀다. 벤투 감독은 선임 이후 첫 번째 실전 무대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게 됐다.

벤투 데뷔전에 최용수위원은 경기직전 “점잖은 해설을 하겠다”라고 약속하며 벤투감독이 지향하는 전술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선보였던 구수하고도 인간적인 면모가 가득한 해설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것.

최용수 해설위원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무근본 해설의 결정판을 선보였다. 벤투 데뷔전에 최 위원은 경기 초반 기성용-정우영의 중원 조합에 대해 “조합이 좋습니다”라고 언급하더니 “선수들이 전체적인 자기 포지션에 대해 개념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겉 같아요”라며 체계적인 팀플레이에 대해 칭찬을 이어갔다.

이재성의 선제골 상황에 대해 최용수 위원은 “손흥민이 시청자 여러분을 속였어요! 이건 작전일 수 있구요, 고급 전술이에요”라고 말했고, 이에 장지현 위원의 “골대로 패스를 한다는 말이죠?”라는 멘트를 이끌어냈다. 이른 놓칠세라 최 위원은 “손흥민의 패스 같아요”라면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손흥민을 향한 센스넘치는 극찬을 보낸 것이다.

특히, 전반전이 거의 끝날 무렵 코스타리카의 감보아가 찬 골이 상대방 골대 위를 넘어가자 “제가 존경하는 그분이 생각납니다. 저 못지않게 공중볼을 좋아했어요. 참 관중석을 좋아했습니다”라면서 ‘소환요정’답게 황선홍 전 감독을 다시 한 번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벤투 데뷔전의 전반전이 마무리 되자 최위원은 “이번 경기를 임하는 자세가 그 어느때 보다 진지한 것 같다.그리고 선수구성을 보니 벤투 감독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조금은 알겠어요”라고 들려주기도 했다.

벤투 데뷔전의 후반전이 시작되어 코스타리카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이어졌고, 후반 9분에 이르러 결국 상대방의 반칙에 의해 이용이 쓰러졌다. 최용수 위원은 “저런 친구는 빨리 내보내야 해요”라면서 “마음 같아서는 제가 들어가서 복수를 해주고 싶지만”이라고 말하다 이용이 손을 밟힌 자료화면이 나가자 “저 선수는 잘 밟는 종목으로 바꿔야 합니다”, “여기서는 축구를 해야합니다. 축구를”이라며 따끔하게 꼬집기도 했다.

그러다 후반 32분경 남태희가 수비수를 상대로 개인기를 발휘한 뒤 이를 골인으로 연결하자 장지현 위원은 “남태희, 월드클래스 골을 보여주네요”라며 감탄했고, 최위원 역시 “벤투 감독의 면을 제대로 세워주네요! 벤투 감독의 머릿속에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성재 캐스터 역시 “면을 세워준다. 역시 감독님 출신다운 해설입니다”라며 즐거워했다.

후반 38분경에는 이승우가 많은 관중들의 함성 속에 등장했다. 최위원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제가 선수 시절에 이승우의 광고판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오늘도 이 선수가 만약에 골을 넣는다면 그 세리모니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라고 들려주다 이승우가 이후 발빠르고도 상대방을 압박하는 플레이를 엮어가자 “몸싸움에서 절대 지지않아요. 깡이 있어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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