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한국 코스타리카] ’벤투호 캡틴’ 손흥민 “이런 경기 계속하고 싶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양 권영준 기자] “90분 뛰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런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

파울로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나섰다. 이날 전반 34분 이재성(홀슈타인 킬), 후반 33분 남태희(알두하이)가 각각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승리했다.

코스타리카전은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그만큼 큰 관심이 쏠렸다. 킥오프 4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이미 3만5920석 모두 팔려 매진을 알렸다. 한국 축구가 홈 평가전에서 매진 사례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0월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치른 평가전 이후 약 5년 만이다.

첫 출항을 알린 벤투호의 그라운드 선장은 손흥민(26·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 그리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제 몫을 다했다. 전반 34분 페널티킥 킥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득점 기회는 놓쳤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을 막 마치고 돌아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왕성한 움직임을 선보인 부분은 충분히 박수받을 만 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다 같이 뛰고, 누구 하나 빠짐없이 그런 게 보였다”며 “힘들기는 하다. 90분 뛰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런 축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벤투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한 팀이 돼야 한다. 오늘 같은 정신력, 뛰는 양만 보여주면 우리도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부분만 잘 인지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월드컵 때 좋은 성적을 못 거뒀지만, 독일전을 이기면서 팬께서 조금이나마 기대감를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A매치가 한국서 열렸다. 승리해 좋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아시안게임 직후라 힘들텐데.

“축구 팬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다. 경기 보러 오시는 분들께 보답을 해드려야 한다.”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낀다. 경기장 안에서도 열심히 한다. 월드컵 이후 자신감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따고 어린 선수들도 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는 것 같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맞다.”

-벤투 감독이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한다.

“경기장에서 뛰면서 루즈하거나 재미있는 경기가 있다. 다 같이 뛰고, 누구 하나 빠짐 없이 그런 게 보였다. 힘들기는 하다. 90분 뛰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이런 축구를 계속 하고 싶다. 그러려면 정말 한 팀이 돼야 한다. 오늘 같은 정신력, 뛰는 양만 보여주면 저희도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그런 부분만 잘 인지해줬으면 한다.”

-어떤 리더를 생각하고 있나.

“대표팀에서는 아직 어린 편이고, 중간이다. 리더십을 보여주는 형들이 많다.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 주장 완장을 찼지만, 아직은 (기)성용이 형이 리더라 생각한다.

-주장으로 어떤 주문을 했다.

“간절하게 생각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월드컵서 어떤 분위기를 가져왔고, 독일전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주자고 했다. 제가 말한 부분은 형들도 잘 생각해줬을 거로 생각한다. 정말 멋있는 모습 보여줘 감사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