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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DF→MF' 팔색조 매력 뽐낸 장현수, 벤투의 눈을 사로잡다[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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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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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종합운동장=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과거 팬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은 장현수(FC도쿄)였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장현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강조한 '멀티플레이' 기질을 마음 껏 뽐내며 한국의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평가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대표팀 데뷔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는 선제골을 터뜨린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후반 벼락같은 추가골을 뽑아낸 남태희(알두하일)였지만, 벤투 감독의 철학에 가장 부합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다름아닌 장현수였다.

벤투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한국의 4백 라인은 장현수를 중심으로 김영권(광저우 헝다), 홍철(수원삼성), 이용(전북현대)이 구축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국 수비진은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코스타리카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특히 장현수는 김영권과 찰떡 궁합을 선보이며 코스타리카의 공세를 차단했다. 장현수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을 뿐 만 아니라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정우영(알 사드)이 위치한 미드필드 진영까지 올라가며 팀의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을 하기도 했다.

장현수는 후반 김민재(전북현대)가 투입되고 기성용이 빠지자 자연스레 미드필더 위치로 올라갔다. 장현수는 미드필더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120% 해냈다.

장현수는 정우영와 짝을 이뤄 후반전을 치렀다. 정우영이 후방에서 버텨주고 장현수가 패스를 담당했다. 장현수는 한국의 공격진에게 위협적인 전진패스를 연결했고, 후반 초반 손흥민의 패스를 달려들며 중거리 슈팅으로 이어가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특정 포지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2개 혹은 3개까지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예시는 장현수였다. 장현수는 벤투 감독의 데뷔전인 코스타리카와 경기에서 팔색조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감독의 축구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한 경기를 펼쳤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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