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18. 9. 5 파주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와의 A매치 평가전을 통해 한국 축구의 새 수장으로 데뷔한다. 어떤 일이든 시작은 굉장히 중요하다. ‘벤투호’도 첫 경기에서 팬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전 대표팀 감독들의 데뷔전 성적은 어땠을까.
축구대표팀의 전임 감독제가 완벽하게 정착된 것은 프랑스월드컵을 앞둔 1997년 선임된 차범근 감독부터다. 차 감독부터 13명의 사령탑(감독대행 제외)이 지휘봉을 잡았고 이들의 데뷔전 성적은 7승4무2패로 승률은 54%였다. 6명의 외국인 감독은 데뷔전에서 4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둬 7명의 국내파 사령탑(3승2무1패)에 비해 승률이 높았다.
데뷔전 성적은 월드컵 성적과는 큰 상관 관계가 없는 듯 보인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과 원정 사상 최초로 2010남아공대회에서 16강 진출의 성과를 보여준 허정무 감독은 나란히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히딩크 감독은 2001년 칼스버그컵에서 노르웨이에게 2-3으로 졌고 허 감독은 2008년 1월 칠레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1로 패했다.
데뷔전 최다 득점 경기의 주인공은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을 이끈 최강희 감독이다. 최 감독은 2012년 2월 전주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과 김치우의 멀티골로 4-2 완승을 따냈다. 신임 사령탑의 데뷔전에서는 태극전사들의 수비 집중력이 대체적으로 좋았다. 13차례 데뷔전 가운데 무실점 경기가 70%에 육박하는 9경기에 달했다.
데뷔전 상대를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 국가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중국, 바레인, 이란, 대만, 우즈벡, 호주 등이 데뷔전 상대였고 아시아 국가와의 대결에서는 4승3무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데뷔승을 거둔 사령탑은 절반이 넘는 7명이다. 가장 늦게 데뷔승을 기록한 사령탑은 첫 승까지 5경기가 걸렸던 홍명보, 신태용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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