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앞두고 기쁜 마음…AG의 좋은 흐름·분위기 유지하겠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앞둔 파울루 벤투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8.9.6 pdj6635@yna.co.kr (끝) |
(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6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를 앞둬서 기쁘고 긍정적인 마음"이라면서 "훈련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우리의 철학을 경기에서 보일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중순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새 사령탑에 선임된 벤투 감독은 7일 이 경기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한국 감독으로 자신의 축구를 처음 펼쳐 보인다.
새 출발 한 대표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을 끄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저는 경기를 앞두고 전략을 공개하는 건 선호하지 않는다"면서도 한 가지를 귀띔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캡틴'으로 우승에 기여하고 돌아온 손흥민을 선발로 내겠다는 것이었다.
다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이 몇 분을 출전하고 어떻게 활용할지는 경기 양상을 보며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과거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함께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을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제가 능력 있는 선수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제 철학은 '팀'이 우선"이라며 양해를 구한 뒤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벤투 감독의 생각은?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6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하고 있다. 2018.9.6 pdj6635@yna.co.kr (끝) |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한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것을 '의미 있는 성과'라고 칭찬하며 "좋은 흐름과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A대표팀에도 좋은 자원이 들어온 만큼 그런 분위기가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어질 수 있게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한국 선수들에 대해선 "마음이 열려있고, 이해력이 빠르다. 전술 이해력과 의사소통 능력도 좋다"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자신의 취임 기자회견 때 발언 중 본의와 잘못 전달된 것이 있다며 질문을 받기 전 발언 기회를 자처해 명확히 하기도 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활약이 부족한 선수는 대표팀에 올 수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면서 "소속팀에서 희망보다 출전 기회를 적게 얻은 선수라도 때에 따라 필요하다 생각하면 뽑을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 vs 코스타리카…손흥민 앞세운 벤투 웃을까 / 연합뉴스 (Yonhapnews)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