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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극심한 경제난으로 조국을 떠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중남미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베네수엘라는 회의에 불참한 데다 베네수엘라의 동맹국인 볼리비아는 서명을 하지 않았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남미국가는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베네수엘라 난민을 충분히 받아들이자”며 이를 위한 국가간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아이, 노인, 병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들을 성 매매와 사회적 차별 등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성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난민 보호를 위해서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베네수엘라 정부는 경제난으로 국민들이 나라를 떠난다는 사실을 축소하려고 하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약 160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나라를 떠났지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년간 난민은 60만명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오른팔 격인 디오스다도 카벨로 의원은 결의안을 채택한 국가들을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집단”이라며 “돈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햇다.
각 국은 국제연합(UN)의 협력을 받아 베네수엘라 난민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으나 경제난이 지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여권 발급이 중단돼 있어 기본적인 정보 파악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해 여권이나 신분증명서를 발급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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