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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 감독이 강조한 두 가지 포인트, '기술' '멀티플레이'[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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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파주NFC=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술 메인 포인트는 '기술'과 '멀티플레이'이었다. 벤투 감독은 피지컬보다는 기술적인 선수들 그리고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3일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는 코스타리카, 칠레와 A매치 2연전 대비 국가대표 소집 및 훈련 그리고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다가올 A매치 2연전에 대한 간략한 생각과 선수 선발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벤투 감독이 생각하는 국가대표 선수 선발의 첫 번째 포인트는 '기술'이었다. 벤투 감독은 피지컬적으로 훌륭한 선수보다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보인 선수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예시로 언급한 선수는 황인범(아산 무궁화)이었다. 황인범은 피지컬적으로 단단한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센스 넘치는 플레이와 번뜩이는 재치를 갖춘,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벤투 감독은 "신장이나 체격이 작고 왜소한 것보다 기술력이 더 중요하다. 특히 황인범은 상당히 좋은 기술 능력, 패스 능력, 순간순간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이대에 비해 좋은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며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신장이 작더라도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잣대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향후 발탁에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면 팀에 보탬이 된다고 해석하는 벤투 감독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두 번째 포인트는 '멀티플레이'다. 벤투 감독은 특정 포지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2개 혹은 3개까지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들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즉 공격수 포지션을 예로 들었을 때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만 뛸 수 있는 선수보다는 윙포워드, 처진 공격수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낫다는 이야기다.

'멀티플레이' 대목 역시 구체적인 예시가 있었다. 바로 장현수(FC도쿄)다.

장현수는 수비형 미드필더부터 중앙 수비수, 좀 더 넓게 보면 우측 풀백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수비진의 '멀티 자원'이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발탁 이유를 설명하며 멀티플레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장현수는 기술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장현수가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하며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 대표팀 전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다가올 코스타리카, 칠레와 A매치 2연전에서는 전술적 색채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기존 대표팀이 유지한 큰 틀은 그대로 가져가되 세부전술에서만 여기저기 손을 볼 전망이다. 벤투 감독이 제시한 기술과 멀티플레이라는 두 가지 항목이 A매치 2연전에서는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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