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령탑 취임 후 처음 대표팀 소집해 각오 밝혀
첫 소집 소감 밝히는 벤투 감독 |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온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승우 같은 젊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파울루 벤투 감독은 3일 사령탑을 맡은 후 처음으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을 소집한 뒤 '벤투호 1기'에 승선한 아시안게임 대표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한 8명이 승선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조현우(대구)를 비롯해 황희찬(함부르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김민재(전북), 황인범(아산), 김문환(부산)이 금메달의 좋은 기운을 '벤투호'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이들 선수 8명에게 하루 휴가를 줬다.
그는 "선수들이 도착하면 각자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분석해야 한다. 어떤 몸 상태로 합류하는지 확인할 것"이라면서 "정신적으로는 금메달을 따고 왔기 때문에 긍정적일 것으로 생각한다. (평가전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얻은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끈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2-0으로 완파했다.
첫 소집 소감 밝히는 벤투 감독 |
벤투 감독은 "한국이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독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절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패한 월드컵은 아니었다"면서 "9월 A매치 두 경기로 시작하는데 멀리 내다보고 있다. 당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하고, 월드컵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팬들의 기대치에 걸맞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월드컵에서 수비 실수로 일부 축구팬의 공격을 받았던 장현수(FC도쿄)를 미드필더로 선발한 것에 대해선 "장현수는 기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로 생각했다"면서 "장현수가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선발에 중요한 잣대로 사용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새롭게 수혈한 황인범과 김문환에 대해선 "두 선수가 신체적으로 왜소함에도 기술적인 부분에 장점이 있다"면서 "황인범은 상당히 좋은 기술력과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다. 순간순간 판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신장이 작더라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격수는 추구하고자 하는 축구 스타일에 맞춰서 선발한 것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최대한 공을 소유하지만 그 목적이 전방에서 충분한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 하는 행위여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가진 장점으로는 적극성과 강렬함, 상대보다 나은 정신력이다. 대표팀에 대한 열망이 큰 것을 알고 있는 만큼 경기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벤투호 1기 첫 훈련 |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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