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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코스타리카·칠레 2연전, 큰 변화 없이 치른다"(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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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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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NFC=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 만의 색채를 선보일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경기도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국가대표팀 소집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가 3일 오전 귀국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등 8명의 선수가 빠졌다. 이들은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4일 오전 파주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오는 7일 경기도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A매치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다. 오는 11일에는 수원 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칠레와 맞붙는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으로는 기존 틀에서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훈련을 진행하면서 공격, 수비의 부분 전술에서는 조금씩 변화를 줄 생각이다"고 말하며 A매치 2연전에 임하는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아시안게임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도착한 후로 처음으로 접한 경기가 아시안게임이다. 아시안게임을 관심있게 지켜봤다. 기존 성인대표팀 그리고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을 중심적으로 관찰했다. 황인범(아산 무궁화), 김문환(부산 아이파크)가 가장 눈에 띄어 성인대표팀에도 발탁하게 됐다.

▲ 아시안게임 멤버 8명이 어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는지
아시안게임이 우승을 기록하고 온 것에 대해서 축하 인사를 전한다. 이승우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 선수들이 충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선수들을 관심있게 지켜봤고, 선수들의 능력치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앞으로는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렸다.

▲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꽤 많은 경기를 소화한 채로 파주에 합류하는데
선수들의 몸상태를 확인한 뒤 면밀히 분석할 예정이다. 멘탈적으로는 금메달을 따고 돌아왔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일주일 남짓 주어진 시간 동안에는 선수들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두 경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계획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 황인범, 김문환은 어떤 점에서 큰 인상을 받았는지
명단 배경을 먼저 말하자면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본선 그리고 아시안게임 경기 그리고 대한축구협회에서 제공한 분석 자료를 토대로 엔트리를 추렸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명단을 확정하게 됐다. 두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뛰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본 결과, 성인대표팀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선발하게 됐다.

▲ 월드컵에서 한국의 성적이 다소 좋지 못했는데
월드컵에서 잘 하지 못했거나 절망적인 경기를 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첫 두 경기를 승리하진 못했지만 한 골 차로 근소하게 패배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제가 봤을 때는 실패한 대회는 아니었다. 저희에게는 기대치가 높은 것이 더욱 동기부여가 된다.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자극제가 될 것이다. 두 경기로 시작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더욱 멀리 내다봐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 그리고 월드컵 예선을 무난하게 통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적으로 대회에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시안컵 같은 대회에서 결과물을 가져와야 한다. A매치는 그 과정 중 하나다. 저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비록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해야 하지만, 주어진 시간 안에 대표팀을 잘 꾸릴 것이다.

▲ 전술적인 부분은
전술적으로는 기존 틀에서 큰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훈련을 진행하면서 공격, 수비의 부분 전술에서는 조금씩 변화를 줄 생각이다.

▲ 젊은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는지
젊은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치를 경기장에서 얼마나 쏟아낼 수 있는지,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훈련을 하면서 피지컬적인 부분을 중점적으로 체크할 것이다. 훈련 기간 동안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해서 어떤 선수를 기용할지 결정할 것이다.

▲ 장현수를 미드필더로 분류한 이유는
장현수는 기술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단순히 한 경기만 보고 선수를 판단한 것이 아니다. 장현수는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현수가 멀티플레이어임을 확인했고, 이 점은 향후 대표팀 선수를 선발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면 대표팀 전체에 긍적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공격 포지션에서도 멀티플레이어 선수의 중요성은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중앙 공격수임에도 윙포워드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대표팀에 좋은 작용을 줄 수 있다.

▲ 황인범, 김문환 등 피지컬이 다소 좋지 못한 선수들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신장이나 체격이 작고 왜소한 것보다 기술력이 더 중요하다. 특히 황인범은 상당히 좋은 기술 능력, 패스 능력, 순간순간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이대에 비해 좋은 재능을 지니고 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는 신장이 작더라도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한 잣대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선수들은 향후 발탁에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 공격수 선발에 대해서
누가 선발이 됐고 누가 제외됐고 하는 부분은 항상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 공격수 선발은 저희가 원하는 축구 스타일에 맞춰서 선발했다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공을 소유하는 목적은 전방에서의 기회 창출에 있다. 기존 대표팀의 특징을 잘 이어나가고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대표팀은 적극성, 강렬함, 상대보다 강한 정신력이 특징이다.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잘 고려해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다.

▲ 기존에 밝혔던 철학에 대해 좀 더 설명한다면
훈련 주기화로 이해하면 된다. 포르투갈에서 큰 일년 내내 함께 생활하는 클럽팀은 이 부분을 적용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대표팀에는 약간 어려움이 따른다. 선수들과 더 이야기해보고 결정해야겠지만, 어떤 전술적인 틀을 가지고 경기를 치를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한국 축구를 떠올렸을 때 '이런 축구를 하는구나'라고 생각이 들 수 있게 정체성과 개념을 확립하려 한다.

▲ 어려운 점은
사실 이름을 발음하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누가 누구인지는 다 파악한 상태다. 한국 생활에는 전혀 불편함 없이 적응하고 있다. 협회 모든 관계자들이 원활한 적응을 위해 돕고 있다. 현재까지는 한국 생활하면서 어려움은 없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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