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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파주, 우충원 기자] "황인범-김문환은 뛰어난 경기력과 자질을 갖춰 선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3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오는 7일과 11일 열릴 코스타리카-칠레전에 나설 벤투 1기에 선발된 대표팀은 일단 16명이 합류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손흥민 등은 4일 오전에 입소한다.
벤투 감독은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서 "한국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접한 대표급 경기가 아시안게임이었다. 관심있게 지켜봤다. 우승을 축하한다"면서 "기존 대표팀 선수들 중심으로 지켜봤다. 눈에 띄 선수들이 많았다. 황인범과 김문환을 지켜보면서 대표팀에 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에 대한 기대가 큰 벤투 감독은 "8명의 선수 중 5명이 월드컵에 나선 선수였다. 월드컵에 나선 5명의 선수중에는 이승우 같은 젊은 선수도 있다. 또 다른 젊은 선수들도 합류 시켰다"면서 "관심있게 지켜봤던 선수들이다. 기대하는 것이 분명하게 있다. 선수들을 처음 만나기 때문에 능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앞으로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대표팀 합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경기를 뛰며 체력적으로 힘겨운 선수들에 대해 벤투 감독은 "선수들이 도착하게 되면 컨디션을 확인하고 분석해야 한다. 정신적으로는 금메달을 따면서 돌아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2경기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임해야 한다. 회복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에 따라 준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황인범-김문환 등의 선발 이유에 대해 묻자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 그리고 아시안게임과 축구협회에서 제공한 자료를 갖고 선발하게 됐다. 이른 시간에 명단을 발표했다. 황인범과 김문환은 직접 확인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선발했다. 또 대회 기간에서 뛰어난 경기력과 자질을 갖춘 것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2연전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벤투 감독은 "현재 한국 축구가 절망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16강에 나서지 못했지만 독일에 승리를 거뒀다. 또 월드컵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실패한 대회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우리에게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 자극제가 될 것이다. 2연전이 전부가 아니다. 당장은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월드컵 예선 통과도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장기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2경기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아시안컵을 위한 과정이다. 2경기서 최대한 시연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짧은 시간 동안 준비를 해야 하지만 주어진 시간동안 최대한 인식 시키고 대표팀의 장점을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으로 기존의 것을 크게 변화할 생각은 없다. 부분 전술로 들어가게 되면 훈련하다 보면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큰 전술적인 변화는 없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능력치가 중요하다. 성향을 파악할 예정이다. 훈련을 하면서 피지컬적인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그 부분을 확인해서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게 될지는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현수의 역할에 대해 벤투 감독은 "기술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다. 그는 여러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인 것을 확인했다.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갖춘 선수는 장점이 있는 것이다. 향후 선수 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또 "공격진도 마찬가지다. 공격진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는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능력을 갖춘 선수를 찾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훈련 주기화'를 추구하는 벤투 감독은 "클럽팀의 경우 적용이 쉽지만 대표팀에서는 어려움이 따른다.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가 중요하다. 한국 축구라면 떠오르는 것이 있어야 한다. 감성적으로도 판단이 내려질 정도가 되야 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과 김문환 등 신장이나 체격이 작더라도 기술이 중요하다. 황인범은 기술도 좋고 판단도 뛰어나다. 공격적인면에서는 신장이 작더라도 적극적이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한 잣대다. 그런 모습을 보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선수 선발과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선발하고 있다. 최대한 공 소유를 하는데 전방에서 기회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 소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대표팀의 장점도 잘 살려 나가야 한다. 한국의 장점은 적극성과 정신력 등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생활에 대해 벤투 감독은 "선수들 이름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선수 구분은 분명하게 하고 있다. 선수들도 이해해줄 것으로 믿는다. 한국 생황은 전혀 불편한 것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파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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