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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귀국길 웃음' 황희찬, 이제 꽃길만 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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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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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이종현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마음고생이 심했던 선수 중 한 명은 공격수 황희찬(22, 함부르크 SV)이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공격수다. 어린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저돌성이 좋고, 몸싸움이 수준급이다. 스피드도 뛰어나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표 팀이 역대급 공격진을 구축했다는 것에 황희찬의 존재도 분명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후반 교체로 출전한 바레인과 조별예선 1차전 프리킥 득점 이후,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한국은 1-2로 충격패했고, 고스란히 당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황희찬을 향한 비판은 유독 거셌다.

이란과 16강전에서도 결정력이 떨어지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황희찬을 향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본인이 넘어야 할 산이었다.

당시 대표 팀 내부 관계자는 "월드컵 부진으로 황희찬이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경기력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팬들의 비판이 커지면서 월드컵을 경험한 황희찬이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특히 8강 우즈베키스탄전 연장 후반 막판 황의조가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하고 한 세리머니가 비판의 논란이 됐다. 황희찬은 유니폼 상의를 벗고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멈춰달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인 몇몇 팬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베트남과 4강전에서 황희찬은 날카로운 돌파와 패스로 이승우의 멀티 골에 관여했다. 클라이막스는 단연 일본과 결승전.

연장 전반 이승우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그때 황희찬이 손흥민의 프리킥을 높게 뛰어 헤더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일본이 연장 후반 한 골을 따라잡은 것을 감안하면, 황희찬의 득점은 결승 골이자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득점이었다.

황희찬은 이제 만 22세의 젊은 선수다. 어릴 때부터 유럽 무대에서 뛰고, 경쟁력을 인정받아 A대표 팀에도 꾸준히 발탁되고 있다. 월드컵의 부진과 아시안게임에서 전에 받지 못한 비판으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스스로 반전을 이뤘고, 한국의 금메달에 방점을 찍었다.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황희찬은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 함부르크에 한 시즌 임대된다. 선수 생활의 전기를 쓸 기회다.

본인에게는 잊지 못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기억이 선수 생활에 큰 약이 됐길 바라며. 앞으로 황희찬의 축구 선수 생활에 꽃길만 걷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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