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중일 라운드 테이블 컨퍼런스’에 참석해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우수기업 사례로 실버택배 모델을 소개했다.
실버택배란 택배차량이 아파트 단지까지 물량을 싣고 오면 노인들이 친환경 전동 카트를 이용해 각 가정까지 배송하는 사업모델이다. 고령사회에 필요한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배송 서비스질을 높여 기업과 사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다.
UNGC는 UN과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지속 균형 발전에 기업들의 동참을 권장하고 국제사회 윤리와 국제환경을 개선하고자 발의한 UN 산하 기구다. UNGC 한국협회, 중국협회, 일본협회 등 3개국 협회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활성화를 목적으로 2009년부터 매년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3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중일 라운드 테이블 컨퍼런스’에 참석한 CJ대한통운 관계자가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우수기업 사례로 '실버택배' 모델을 발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제공. |
CJ대한통운은 컨퍼런스 내 ‘고령화 사회의 도전과 비즈니스 솔루션’ 세션에서 한국의 대표 사례로 ‘실버택배’ 모델을 발표했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장하는 택배산업을 노인 일자리로 연계시킨 점, 지속가능한 구조로 만든 과정,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 등이 소개됐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보건복지부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MOU’를 체결한 후 서울시를 비롯해 부산, 인천, 전남 등 전국 지자체들과 협약을 통해 시니어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 170여 거점에 노인 일자리 1400여개를 창출했다.
실버택배는 기업과 사회가 동반성장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이니셔티브(SDGs Initiativ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Initiative)’의 우수 사례로 선정됐으며,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 공유가치 리더십 서밋(Shared Value Leadership Summit)’에서도 소개됐다.
CJ대한통운은 성장세를 보이는 택배산업을 기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 창출하고 일자리 수혜대상을 노인뿐 아니라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등 취업 취약계층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민관협력을 통해 고안한 실버택배 모델은 양질의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고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등 고령사회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에 따라 협력업체 및 사회적 취약계층과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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