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전 세계 ‘미투(Me too)’ 운동을 확산시킨 이탈리아 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성폭행 의혹으로 TV에서 퇴출당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시아 아르젠토는 심사위원으로 출연 중이던 오디션 프로그램 ‘X팩터 이탈리아’에서 하차하게 됐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앞서 아르젠토가 미성년 성폭력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로 확인되면 퇴출 시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그녀가 의혹을 인정하면서 하차 절차를 밟게 됐다. 후임 심사위원 후보로는 아르젠토의 전 남편 이탈리아 팝스타 모건이 거론돼, 그녀의 하차 소식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르젠토는 2013년 만 17세였던 미국 영화배우 겸 록 뮤지션 지미 베넷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녀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다가 지미 베넷과 침대 위에 누워있는 사진 등 증거들이 나오자 “오랜 이상형이라 접근했고, 미성년자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 4월 지미 베넷에게 38만달러(한화 약 4억2000만원)를 건넨 이유는 협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작년 10월 그녀는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이자 감독 하인 와인스타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말하면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의 고백을 시작으로 유명인사들의 성추행 및 폭행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됐다.
아르젠토는 배우 겸, 유명 호러 영화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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