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이라고들 말한다: 22%의 대학생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겪었고, 학내 성폭력의 70%는 알코올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벌어졌다. 핵심적인 쟁점은 동의 여부다: 누가 동의를 했고, 동의를 해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 문제를 기술이 해결할 수 있을까?
산부인과 의사 제니퍼 랭 Jennifer Lang과 기업가 롭 크레이머 Rob Kramer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버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회사명과 동일한 이름의 팔찌에 부착된 센서가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한다. 팔찌 착용자가 상대방의 성적 행위에 동의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정도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증가한 경우(버즈는 이를 레드존 red zone이라 칭한다), 착용자와 미리 지정된 연락처에 경고를 보낸다. 착용자의 지인은 즉각적으로 친구가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버즈는 샌프란시스코의 디자인 컨설팅 회사 뉴딜디자인 NewDealDesign(핏 비트와 구글과의 작업으로 잘 알려져있다)과 독특한 방식을 통해 협업했다. 먼저 회사는 남녀 동수로 소규모 창작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종종 활기찬 주제나 때로는 불편한 주제--#미투 시대에 동의와 프라이버시가 무엇인지-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테크래시’/*역주: tech+backlash의 합성어로 IT기업들에 대한 반발을 나타내는 신조어/ 시대에 참신한 접근법이다. 랭은 “동의에 관련한 모든 대화는 용기로부터 비로소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번역 한주연 claires.dailyproject9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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