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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생산가능 인구 첫 감소… 日보다 7년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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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또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중이 14%를 넘어서면서 '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가구 세 집 중 한 집은 나 홀로 사는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인구주택 총조사-등록센서스 방식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등록센서스는 조사원이 가가호호 방문하는 대신, 기존의 주민등록부·건축물대장 등 행정 자료를 활용해 인구를 추산한다.

작년 11월 1일 기준 한국의 총인구는 전년(5127만명)보다 15만여 명 늘어난 5142만명으로 집계됐다. 생산연령인구는 전년(3631만2000명)보다 11만6000명(-0.3%) 줄어든 3619만6000명이었다.

65세 이상 인구는 711만5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2%였다. 유소년(0~14세) 인구보다 48만4000명 많았다. 유엔(UN)은 65세 인구 비중에 따라 고령화 사회(7% 이상), 고령 사회(14% 이상), 초고령 사회(20% 이상)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17년 만에 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1970년)에서 고령 사회(1994년)로 진입하는 데 24년이 걸렸다. 100세 이상 인구는 3908명으로 전년보다 12.1% 늘었다.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국내 가구 수(2016만8000가구)가 처음으로 2000만 가구를 넘겼다.

지역별로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2551만9000명)는 수도권에 거주 중이다. 특히 경기도 인구가 18만명 증가, 1285만2000명을 기록했다. 서울 인구는 6만4000명 감소한 974만2000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년보다 6만5000명(4.5%) 늘어난 147만9000명이었다. 총인구의 2.9% 수준이다.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 49만8000명(33.6%)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인(21만2000명·14.3%), 베트남인(14만8000명·10.0%) 순이었다.

양모듬 기자(modyss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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