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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한국, 2017년 이미 '고령사회' 진입…문제는 '진행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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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7 인구주택총조사’ / 65세 이상 비중 14.2% ‘초고속 증가’ / 고령화사회서 17년 걸려… 日은 24년 / 저출산 심화 여파 예상보다 1년 앞서 / 15∼64세 ‘생산연령인구’ 첫 감소세 / 총 33만 가구 증가 … 1·2인가구 55% / 전체 주택 수 43만호 늘어 1712만호

세계일보

지난해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지 17년 만이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통계청은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진입을 2018년으로 예상했지만 저출산 고령화 추세가 심화하면서 예상보다 1년 먼저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도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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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1년 먼저 ‘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7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11만5000명으로 전년(677만5000명)보다 34만명 증가했다. 고령인구 비율은 13.6%에서 14.2%로 0.6%포인트 증가하며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양동희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일본의 경우 고령화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 24년이 소요됐다”며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속도로 고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소년인구(0∼14세)는 2016년 676만8000명에서 지난해 663만2000명으로 13만6000명 감소했다. 고령인구는 급격히 늘고 유소년인구는 줄면서 ‘노령화지수’(유소년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인구 비)는 2016년 100.1을 기록하며 역전한 데 이어 지난해 107.3으로 7.2포인트나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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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4세의 생산연령인구도 지난해 3631만2000명(72.8%)에서 3619만6000명(72.5%)으로 11만명 줄었다.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17개 시도 중 76.5%인 13개 시도에 달했다. 시도별 고령인구 비율은 전남(22.0%)이 가장 높고, 경북(19.0%), 전북(19.0%), 강원(18.0%) 순이었다. 세종은 9.3%로 시도 중 유일하게 고령인구 비율이 전년(9.6%)보다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이 1인, 2인가구

1인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가구유형은 1인가구가 28.6%로 가장 많았고, 2인가구도 26.7%로 나타났다. 3인가구가 21.2%, 4인가구가 17.7%, 5인 이상 가구 5.8% 순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1인가구는 0.7%포인트, 2인가구는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3인가구는 0.2%포인트, 4인가구는 0.7%포인트, 5인이상 가구는 0.4%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2.47명으로 2016년 2.51명보다 0.04명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가 2.5명 미만이 된 것은 1955년 통계 작성 후 지난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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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총 가구는 2017만 가구로 2016년 1984만 가구에 비해 33만 가구 증가했다. 소가족화와 가구 분화에 따른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전체 가구의 48.7인 982만7000가구가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한 시도별 가구 증감률은 세종이 15.3로 가장 높았고, 제주 5.1, 충남 2.8, 경기 2.7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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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노인들이 모여 휴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고령인구 비중이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본격 진입했다. 뉴스1


◆40대 가구주 61%가 아파트 거주

지난해 주택은 1712만호로 전년도 1669만호보다 43만호(2.6%) 증가했다. 세종이 20.6%(1만8000호)로 가장 많이 늘었고, 제주가 6.9%(1만4000호), 경남이 3.7%(4만3000호) 증가했다. 아파트는 1038만호로 전년도 1003만호(60.1%)에 비해 35만호 증가하며 전체 주택의 60.6%를 차지했다.

가구당 거주면적은 아파트가 75.8㎡(22.9평), 일반단독주택이 74.8㎡(22.6평), 오피스텔이 43.1㎡(13평)였다. 노후기간은 아파트가 16.4년, 일반단독주택이 35년, 오피스텔이 8.2년으로 집계됐다. 평균가구원 수는 아파트가 2.83명, 일반단독주택이 2.22명, 오피스텔이 1.62명이었다. 아파트 거주비율은 40대 가구주가 61%로 가장 높았고, 거주면적은 50대 가구주가 79㎡(23.9평)로 가장 넓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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