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서정환 기자] 제리 샌즈가 KBO리그에 감을 잡았다.
샌즈는 25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2018시즌 KBO 퓨처스리그 서머리그’ KIA전에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다. 샌즈는 네 번의 타석에서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데뷔 후 첫 멀티안타다. 샌즈의 활약에도 화성이 2-4로 패했다.
샌즈는 1회말 1사에서 첫 등장했다. 샌즈가 친 타구가 중앙담장 1미터 밑까지 쭉 뻗었다. 중견수 박준태가 포구를 시도했다 공을 글러브에서 놓쳤다. 샌즈는 2루에 안착하면서 2루타를 쳤다. 샌즈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샌즈의 득점은 없었다.
샌즈는 3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스펜서 감독은 원래 샌즈에게 3타석만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하지만 한 타석 더 기회를 줬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샌즈는 가볍게 중전안타를 때렸다. 샌즈는 멀티안타를 신고한 뒤 대주자 추재현과 교대했다.
경기를 끝낸 샌즈와 만났다. 멀티안타 소감을 물었다. 샌즈는 “한국에 온지 2주 정도 지났다. 처음 왔을 때는 시차적응도 안 됐었다. 지금은 한국투수들에게도 적응이 됐다”며 웃었다.
원래 세 타석을 소화하기로 한 샌즈는 한 타석을 더 뛰고 교체됐다. 한국무대 첫 멀티안타로 샌즈는 2할대 초반에 머물던 타율도 중반까지 끌어올렸다. 샌즈는 “스펜서 감독이 그렇게 결정했다. 타율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평균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한국 투수들의 독특한 투구동작에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한국과 일본 투수들은 투구동작 중 잠시 멈추는 듯한 과정이 있어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웠다. 지금은 다 적응이 됐다”면서 웃었다.
샌즈는 야구장 바깥에서도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는 “한국음식도 잘 먹고 있다. 고기류나 면류는 다 잘 먹고 있다. 김치도 먹는다. 다만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음식은 아직 매워서 힘들다. 한국생활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KBO 적응이 끝난 샌즈는 아시안게임 후 본격적으로 넥센 타선에 힘을 보태게 된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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