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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현호 기자= "중국에서는 환경이 달랐고 힘들었다. 실패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중국 생활을 되돌아봤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파울루 벤투 감독은 23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고양의 MVL 호텔에서 취임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벤투 감독을 비롯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쿠엘료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GK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가 함께 참석했다.
먼저 벤투 감독은 "김판곤 선임위원장과 나눴던 대화가 내 선택에 큰 영향을 줬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목표는 뚜렷하고 장기적인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 감독직을 결정했다. 아시아 최고의 팀,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2019 아시안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한국 대표팀을 선택한 배경과 자신의 목표에 대해 답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과 인연이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 선수로서 2002 한일 월드컵에 출전한 벤투는 한국과의 D조 조별리그 3차전에 출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2002 월드컵이 한국 대표팀에 좋은 경험이 됐고, 한국 국민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됐으리라 생각한다"라며 2002 월드컵이 한국 축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한국은 9번 연속 출전한 월드컵 본선 중 16강 진출을 2번이나 달성했다. 이 때문에 당연히 월드컵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면서 한국의 과거 월드컵 성적을 존중하는 자세를 보였다. 그로 인해 국민들이 월드컵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는 것도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CSL)의 충칭리판 지휘봉을 잡았지만,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칭에서 내게 설정해준 목표는 1부 리그 잔류였다. 우리는 1부에 잔류하고 있었고, 시즌 중 단 한 번도 강등권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러한 결과를 봤을 때 실패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중국 생활을 평가했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중국 축구와 한국 축구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에 와서 중국과 차이점을 많이 깨닫게 됐다. 중국에서는 환경이 달랐고 힘들었다. 그때 우리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결정들을 내려야 했다"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요구를 받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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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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