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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쉴새 없이 뛰는 공격적인 운영'을 한국 축구에 이식할 것을 천명했다. 벤투 감독이 강조한 축구 철학이 대표팀에 꼭 맞는 '맞춤옷'이 될 수 있을까.
벤투 감독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MVL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축구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7일 축구 대표팀에 공식 부임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다.
벤투 감독은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 경기 관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축구 맞춤 옷 찾기'에 나섰다.
한국 축구는 그간 수 많은 감독을 거치며 다양한 스타일로의 변화를 꾀했다. 지난 2010년 7월에 부임한 조광래 감독은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를 기반으로 한 '패싱 축구'를 시도했었고, 이후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자신이 이끌던 전북현대의 스타일을 표방한 '닥공 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을 때를 되돌아보면, 대부분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투지있는 축구를 구사했었다. 지난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하의 대표팀이 그랬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의 신태용호가 그랬다.
벤투 감독은 끊임없는 활동량을 통해 쉴새 없이 상대에게 압박을 가하는 공격적인 운영을 구사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는 과거 한국 축구가 호성적을 냈을 당시의 체력적인 축구 그리고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제시한 새로운 한국 축구 스타일과 부합한다.
벤투 감독은 "감독 마다 본인의 철학 그리고 스타일이 있다. 정해진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팀의 정체성을 찾는데 열중할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우며 "우리가 생각하는 목표 중 하나는 공을 지배하고, 최대한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강도 있게 압박 수비를 펼칠지 생각 중이다. 결론적으로 팀이 리스크를 줄이고 야망을 가지고 공격적인 운영을 했으면 좋겠다. 팀이 끊임없이 뛰고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7일과 11일 코스타리카, 칠레를 상대로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가 가장 어울리는 옷을 입었을 때를 떠올리게 한 벤투의 축구 철학이 그의 첫 번째 시험대에서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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