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창문에 붙인 포스트잇으로 '미투'를 폭로한 서울 노원구 용화여고 교사들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게 됐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여고는 최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 대상 성폭력에 연루된 교사 18명을 징계하기로 했다.
징계 수준은 파면과 해임 각각 1명, 기간제교사 계약해지 1명, 정직 3명, 견책 5명, 경고 9명(정직과 중복해 받은 2명 포함) 등이다.
징계대상 교육청에 신고를 늦게 하는 등 학교 성폭력 대응절차를 지키지 않은 교사들도 포함됐다. 학교 측은 교육청이 특별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 징계요구를 거의 그대로 받아들였다.
용화여고 졸업생들은 교사 여러명이 과거에 학생들을 상대로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성적 발언을 했다고 제보했다.
폭로에 동참한 한 졸업생은 "학교에서 성추행 사실을 은폐했고 학부모와 학생의 항의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졸업생들의 폭로에 재학생들은 포스트잇으로 '#위드유(#Withyou)', '위 캔 두 애니씽(We Can Do Anything·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만들어 학교 창문에 붙이며 응원해 화제를 모았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용화여고 성폭력 뿌리 뽑기 위원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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