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측 관계자는 21일 "구속 수감자 가운데 필명 '드루킹' 김모(49)씨 등을 소환해 보완조사 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드루킹 김씨 외에 '둘리' 우모(32)씨, '서유기' 박모(31)씨, '솔본아르타' 양모(35)씨, '트렐'로 강모(47)씨 등을 소환해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에도 구속수감된 '초뽀' 김모(43)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모두 드루킹 김씨가 주도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로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리 우씨는 컴퓨터공학 전공자로 검찰 조사 당시 댓글순위 조작에 활용된 ‘킹크랩’을 개발하는 데 관여한 것은 물론 이를 김경수 경남도지사 앞에서 직접 시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렐로 강씨 역시 킹크랩 개발 과정에 직접 관여한 인물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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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본아르타 양씨의 경우 드루킹 일당과 함께 뉴스 댓글에 공감·비공감 클릭을 통해 순위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지난 18일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김경수 지사에 대해서도 보완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 측 관계자는 전날 "지금 시점에서는 기각 사유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보완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오는 22일 특검이 문재인 대통령에 그동안 수사 결과를 보고하고 25일 수사가 만료되는 일정을 고려할 때 김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와 재소환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특검은 문 대통령에 수사 결과를 보고하면서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보고서 작성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부장판사는 김 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 결과, "공모관계와 가담 정도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 이유로 특검이 주장한 구속 사유의 정당성과 필요성 등을 인정하지 않아 특검 측 영장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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