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입국…“K리그 현장 돌며 선수 파악, 우리만의 축구 컬러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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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성공할 각오도, 자신도 있다.” 한국 축구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파울루 벤투 감독(49)이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 온 것이 영광이자 감독으로 한 단계 발전한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4년 뒤의 월드컵과 눈앞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성공할 각오도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벤투 감독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신의 ‘사단’인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와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과 동반 입국한 벤투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취재 열기에 미소를 머금었다. 한 단체가 벤투 감독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다는 소문에 공항경찰대 등 경호 인력이 배치됐지만 특별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다음달 코스타리카(7일)와 칠레(11일)를 상대로 잇따라 치르는 A매치 2연전에서 한국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22일 예정된 공식 기자회견도 23일로 하루 미룬 채 K리그 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선수 발굴에 나선다는 계획도 짰다.
벤투 감독이 선수 선발에 공을 들이는 것은 한국 축구의 팀 컬러를 구축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미드필더였던 그는 뛰는 축구를 기반으로 단단한 수비를 추구한다. 그러나 중국의 충칭 리판 지휘봉을 잡을 당시엔 공격적이면서 창의적인 축구를 선보였기에 특정 전술이나 형식에 갇힌 지도자로 보기도 어렵다. 벤투 감독은 ”감독마다 스타일이 있겠지만 난 먼저 선수들을 파악해야 한다”며 “선수 파악을 마친 뒤에는 우리만의 축구 컬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컬러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이 노리는 목표는 월드컵이지만, 먼저 내년 1월 아랍에리미트연합(UAE) 아시안컵에서 연착륙부터 성공해야 한다. 한국은 직전 대회였던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선 준우승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이 치른 최근 몇 개 대회를 살펴보면 항상 결승에 진출하거나 상위권에 올라갔다”며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우승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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