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멤버가 대표팀 주축될 듯…K리거 직접 점검
국내 코치 2명 인선 돌입…"기자회견 때 동석하도록 준비"
축구대표팀 벤투 신임 감독 입국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파울루 벤투(49) 감독이 입국과 함께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벤투 감독은 20일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 필리페 코엘류 코치, 비토르 실베스트레 골키퍼 코치, 페드로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 등 4명의 코치를 대동하고 입국했다.
입국하는 파울루 벤투 코치진 |
벤투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당분간 숙소로 사용할 경기도 고양의 M호텔로 곧바로 이동했다.
한국 생활이 처음인 벤투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등 역대 외국인 사령탑들이 주로 머물렀던 서대문구 홍은동 G호텔 대신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의 M호텔을 선택했다.
9월 7일 코스타리카, 11일 칠레와의 평가전 준비를 위해 파주 NFC와 가장 가까운 호텔을 숙소로 정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또 대한축구협회에 파주 NFC 안에 대표팀 소집 기간이 아닌 때에도 코치들과 수시로 회의할 수 있는 사무실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4년 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준비를 위해 파주 NFC를 거점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아울러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국내 코치 선임과 9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4명의 외국인 코치와 함께할 국내 코치의 자격 조건을 제안했다"면서 "피지컬 코치는 있기 때문에 두 명 정도의 국내 코치를 둘 예정이며, 이르면 공식 기자회견(23일 예정) 때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3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릴 '벤투호 1기' 멤버 추리기 작업도 본격화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이미 한국 대표팀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경기와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를 영상을 통해 봤기 때문에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면서 "직접 눈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27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기 이전에 국내 프로축구 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벤투 감독은 일단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던 23명의 태극전사를 1기 멤버의 주축으로 구성하되, K리거 점검을 통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선수를 추가 발탁하기로 했다.
[월드컵] '흥민아 잘했어' |
그는 22일 열리는 K리그1(1부리그) 25라운드 주중 경기와 25일과 26일 치러지는 26라운드 주말 경기 때 K리그 경기를 관전할 가능성이 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벤투 감독이 한국인 코치 선임은 물론 9월 A매치에 뛸 대표 선수 선발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벤투 감독은 9월 7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통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며, 같은 달 3일 파주 NFC에 선수들을 소집해 담금질을 지휘한다.
chil881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