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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요?] 선상에서 즐기는 여유…추석 연휴 럭셔리 크루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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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때요?] 선상에서 즐기는 여유…추석 연휴 럭셔리 크루즈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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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일주+러시아 사할린 크루즈

흥미로운 액티비티와 엔터테인먼트 즐기는 사할린 크루즈.

흥미로운 액티비티와 엔터테인먼트 즐기는 사할린 크루즈.


크루즈 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전까지만 해도 몇몇 소수를 위한 호화여행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허니문으로,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여행지로, 굴곡진 인생을 함께 나누는 황혼여행으로 그 수요층이 두꺼워지고 있다. 크루즈 여행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항공 이동과 견줄 수 없을 정도의 편안함이다. 짐을 풀고 다시 꾸리는 번거로움 없이 그저 푹 자고 일어나는 것만으로 편안하게 도시와 국가를 이동한다. 공항이 아닌 항구에 정박하기에 남들이 다 가는 뻔한 일정이 아닌 새로운 명소들을 기항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다.

올 추석 연휴 기간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를 일주하는 색다른 크루즈 여행상품이 선보여 화제다. 모처럼의 긴 휴가가 가능한 추석 연휴 덕분에 크루즈 여행에 대한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를 일주하는 사할린 크루즈는 일본 도쿄에서 출발해 패키지 여행상품으로는 가기 힘든 러시아 코르사코프(유즈노 사할린스크) 관광과 한국인에게 특히 선호도가 높은 일본 홋카이도 일주(구시로~하코다테~오타루)까지 더해졌다. 이미 일본과 대만 시장에서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인기 노선이다.

11만5000t급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호

2014년 리모델링 마친 11만5000t급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호.

2014년 리모델링 마친 11만5000t급 프린세스 다이아몬드 호.


이 지역을 운항하는 크루즈는 프린세스 크루즈 다이아몬드 호. 다이아몬드 호는 11만5000t급의 대형 선박이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느낄 수 있는 럭셔리함과 불편하지 않은 대중적인 장점을 동시에 살린 크루즈다. 2014년 리모델링을 마친 멋진 디자인의 실내외 수영장, 우아한 인테리어의 레스토랑이 갖춰져 있다. 요가 수업이나 예술품 경매 등 참신한 즐길 거리가 선내에 가득하다.

첫 기항지는 러시아 코르사코프(유즈노 사할린스크). 러시아 사할린 섬 남쪽의 도시로 1905년부터 40년간 일본의 통치하에 있어 예전엔 도요하라라고 불렸다. 그때 지어진 건물을 그대로 쓰고 있는 사할린주 향토 박물관 등을 포함해 도시 곳곳에 당시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다.

붉은 관 두루미 구시로 습원공원

일본 기항지는 더욱 다채롭다. 구시로, 하코다테, 오타루 등지를 기항한다. 구시로는 홋카이도 동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안개로 뒤덮인 환상적인 풍경의 도시이다.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요네마치 공원과 낚시와 식도락의 거점인 구시로 피셔맨스 워프는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붐빈다. 북쪽에는 일본 최대 규모의 습지가 펼쳐진 구시로 습원 국립공원이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붉은 관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다.


하코다테는 19세기 말 외국과의 무역항으로 발전해 홋카이도의 현관으로 통한다. 항구 근처 베이 에어리어에는 360여 개의 점포가 늘어서는 새벽시장이 열리는데 신선한 먹거리를 찾는 사람들로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이외에도 옛 영국 영사관, 공회당, 해리스트 정교회 등 일본과 서양 문화가 융합된 독특한 건축물들이 가득한 시가지도 볼거리다.

가스등 낭만 가득한 오타루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옛날 짐을 싣고 내리던 나룻배로 가득하던 운하 양 옆으로 현재는 벽돌과 석조로 된 창고, 유리 공예점과 찻집, 레스토랑과 소품 숍들이 즐비하다. 해 질 무렵부터 가스등이 켜지면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로 도시 전체가 아늑해진다. 급격한 경사를 지닌 지고쿠자카(지옥언덕), 스릴 넘치는 커브의 후나미자카 등도 관광 명소다.

레드캡투어에서 홋카이도 일주+러시아 사할린 크루즈 8박9일 상품을 판매한다. 올해 9월 25일 단 한 차례 출발. 아시아나항공 왕복 직항, 8월 24일까지 예약 시 별도 객실 할인혜택 제공, 일본 전문 인솔자 동행 확정. 항구세 및 세금 포함, 불포함 사항 있음. 요금은 259만원부터.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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