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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고용쇼크'에 놀란 당정청 "필요한 경우 정책 개선 또는 수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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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에 이례적으로 당정청 회의 개최

장하성 "송구스러운 마음, 정부 믿고 기다려달라"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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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휴일인 19일 ‘고용 쇼크’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히 모여 머리를 맞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날 “그간의 정책 효과를 되짚어보고 필요한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 하에 (정책) 개선 또는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또한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감히 말씀드린다.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바란다”며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날 오후 당정청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고용 관련 현안 점검에 나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좀처럼 고용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구조적 원인을 파악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제조업 중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자영업도 일시적 대책을 넘어 구조적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 체질 개선만 제대로 한다면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한 번의 회의로 모든 대책과 해법이 나오기 어려울 수 있지만,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돼 책임 있게 대처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8월 국회에서 규제 혁신 등 일자리 창출 법안을 처리하고, 내년 예산에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고용 쇼크에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정, 규제, 노동시간의 변화, 시장의 역동성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하성 정책실장 또한 “한두 달 내에 고용 상황이 개선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 상가임대차보호법 등이 시행되면 일부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빠른 시일 안에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정청 회의가 휴일에 열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여권이 그만큼 현재 고용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에서는 홍영표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다수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장하성 정책실장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윤종원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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