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진로·직업 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7월 21일 제주여자상업고 학생 20명이 신한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은행원 체험을 하는 모습. [사진 신한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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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4450만원) 대비 6.7%(3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5년 중 가장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도 같은 금액을 받는다고 단순 계산하면 올해 이들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9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억원 돌파가 초읽기에 접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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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최고 경영자들도 거액의 보수를 챙기긴 마찬가지였다. 3연임에 성공한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상반기 13억5100만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7억4800만원, 허인 국민은행장은 8억7500만원을 각각 받아갔다.
은행원들의 높은 보수의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높은 이자이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이 올린 이자이익 규모는 19조7000억원에 달한다. 18조원이었던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 오른 금액이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가 도래하면서 은행들이 보다 쉽게 이자장사를 할 수 있게 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는 평균 2.08%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7%포인트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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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두가 급여 잔치에 초대받은 건 아니다.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 1년간 6개 은행에서 밀려난 이들도 2000명을 넘어섰다. 6개 시중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모두 6만7581명으로 지난해 6월 말(6만9830명)보다 2249명이나 줄었다. 은행이 매년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지만 구조조정 폭이 더 크다 보니 은행원 숫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리천장도 확인됐다. 6개 시중은행은 상반기 중 남성 직원들에게 평균 5900만원을 지급했지만 여성 직원들에겐 평균 3700만원만을 지급했다. 남녀 간 급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남성 직원들에게 6100만원을 지급하면서 여성직원들에 3500만원을 지급해 상반기 동안만 2600만원의 급여 차이를 일으킨 신한은행이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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