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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서프라이즈' 퇴계 이황, 정신 질환 아내 끝까지 지킨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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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퇴계 이황의 사랑법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퇴계 이황과 아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내용은 이랬다. 조선 최고의 학자 퇴계 이황은 뛰어난 인품으로 현재 대한민국 천원권을 장식하고 있다. 그런 그가 두 아들을 홀로 키우던 중 1530년 두 번째 부인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퇴계 이황은 비록 친어머니는 아니지만 친 어머니처럼 깍듯이 모시도록 두 아들을 교육했고 부인을 누구보다 극진하게 아꼈다. 주위 사람들 조차 조선 팔도에 저렇게 아내를 아끼는 사람은 퇴계 이황을 뿐이라고 생각했을 정도.

하지만 정작 이황은 중요한 자리에 해괴한 모양의 버선을 신고 나타나는가 하면, 상갓집에 붉은 색 천을 덧댄 도포를 입고 나타나기도 하는 등 이해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이황의 아내인 권씨 부인이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황은 자신이 모시던 권질을 위배간 곳으로 자주 들러 문안을 드렸다. 그런 권질은 자신의 딸을 퇴계 이황에게 맡아달라고 했다. 사실 그녀는 어린 시절 몹시 총명했지만 1519년 기묘사화로 가족들이 귀양를 가고 목숨을 잃는 모습에 극심한 충격을 받아 장애를 가지게 된 것이었다.

권질과 약속한대로 권씨 부인을 사랑으로 보듬어준 퇴계이황은 가족이 다 모인 제삿날에도 그녀가 제삿상에 모인 배를 함부러 가져가자 이유를 물어보고 직접 깎아서 먹게 해주는 등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결혼한지 10년이 지나 난산으로 숨을 거둔 권 씨 부인에 퇴계 이황은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황의 두 아들은 3년간 부인의 묘에서 시묘살이를 했으며 묘 근처에 암자를 짓고 기거했다고 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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