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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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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 국경도시서 지역주민과 베네수엘라 난민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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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인 소행으로 추정되는 강도사건이 계기…난민 수백명 텐트서 쫓겨나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국경도시에서 지역 주민과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충돌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부 호라이마 주(州) 파카라이마 시 주민들이 사제폭탄과 각목 등으로 베네수엘라 난민들을 공격했으며, 이 때문에 난민들의 임시 거처인 텐트에서 수백 명이 쫓겨났다.

주민들은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사용하는 텐트를 불태우는가 하면 난민들을 향해 돌을 던지면서 브라질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주 정부는 경찰을 현장에 긴급 출동시켜 시위 확산을 막았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한 주민 3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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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 보아 비스타 시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이에 앞서 파카라이마 시에서는 베네수엘라인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현지 주민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이에 분노한 주민들이 이날 오전부터 베네수엘라 난민 입국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강도를 당한 주민은 두개골 파열 등 상처를 입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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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부 도시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베네수엘라 난민들 [브라질 뉴스포털 U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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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경찰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은 12만7천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만8천여 명은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호라이마 주의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 등에 있는 수용시설에 4천500여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거주를 희망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분산 이주시키면서 정착을 돕고 있다. 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는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의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4월 이래 820여 명이 이주를 마쳤다.

[로이터 영상 제공]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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