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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60%→28%, 승률 하향세 벤투 괜찮나[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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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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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로=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60.7%로 시작된 파올로 벤투 감독의 승률은 그가 거친 마지막 팀인 충칭 리판에서 28.57%까지 떨어졌다. 승률 하향세를 타고 있는 벤투 감독의 선임이 한국 축구의 미래에 득이 될 수 있을까.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와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키케 플로레스 등 거론된 후보군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었다. 특히 감독직을 수행하는 커리어 동안 승률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당초 한국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전 이란 감독,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전 멕시코 감독, 에르베 레나르 모로코 감독을 1차 접촉 명단에 올려뒀다. 그러나 협상이 여의치 않았고, 키케 플로레스 전 에스파뇰 감독, 후안데 라모스 전 말라가 감독, 슬라벤 빌리치 전 웨스트햄 감독과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과 접촉해 계약을 성사시켰다.

벤투 감독의 커리어 전체 승률은 58.06%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승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벤투의 감독 커리어 출발은 좋았다.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229경기를 치러 139승을 거뒀다. 60.7%의 승률을 기록했다. 리그 우승은 없었으나 컵 대회 우승 등의 업적도 거뒀다.

그러나 이후 벤투 감독의 승률은 내리막을 탔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이끌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4경기에서 24승 11무 9패를 기록했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유럽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포르투갈 선수들로 거둔 결과 치고는 초라했다.

이후 그의 승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는 35.29%의 승률로 2개월 만에 경질됐다.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67.57%의 승률로 반등을 이끌어내는 듯 했으나 7개월 만에 다시 짐을 쌌고, 중국에서의 7개월 동안은 14경기에서 4승만을 거두며 28.57%의 승률을 거두는데 그쳤다.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감독직에 있어서 결과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률이다. 때문에 벤투 감독의 낮아지고 있는 승률은 아쉬움이 크다. 벤투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베티스 등에서의 실패를 안고 한국에 입성해 드라마틱한 반등을 이끌어 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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