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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우충원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파울루 벤투(49)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신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화견을 열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마친 뒤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섰던 축구협회는 신임 감독 선임을 확정, 발표했다.
김판곤 감독선임위원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선임 결과를 발표하겠다. 우선 협상 대상자 중 4명과 직접 만났고 2명과는 영상 미팅을 했다. 전방위로 협상을 펼쳤다. 대부분 7월 말까지 계약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협상이 빨리 이뤄지지 않았다. 7월 말 이후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면서 협상을 펼쳤다. 데드라인을 설정한 뒤 좀 더 정확하게 파악했다. 3명의 후보들의 속셈을 알게 됐다. 기본 계약을 파기하고 위약금을 제시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또 너무 큰 금액을 제시하면서 어려움이 생겼고 다른 후보는 스스로 후보군에서 빠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해외 에이전트들에게 새로운 후보를 추천 받았고 우리 기준에 맞는 감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종적으로 4명의 후보와 직접 만났고 함께 방문한 사무총장과 같이 만나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에 오겠다는 진정성을 나타낸 감독을 결정하게 됐다. 벤투 감독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감독에 선임했고 계약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의 평가에 대해서는 "7월 18일까지 선임위의 리포트를 받았고 TSG와 소위원회 등의 분석을 거쳤다. 대표팀의 대회 준비와 월드컵 3경기 평가를 내렸다. 신태용 감독과 팀에 대해 논의를 먼저했다. 세계랭킹 1위 독일을 꺾었지만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해 최종 후보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A매치 35경기에 출전했다. 루이스 피구,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유로 2000과 2002 월드컵에 나섰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한 인연도 있다.
2004년 현역 은퇴와 함께 지도자를 시작한 벤투 감독은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 팀을 시작으로 2005년 1군으로 승격했다. 2009년까지 229경기에서 139승(51무39패)을 거두며 승률 60.7%를 기록했다. 컵대회에서 4차례 우승하며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등을 발굴했다.
또 2010년부터 4년 동안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며 유로 2012 4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물론 실패도 맛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서는 조별리그에 탈락했고 올해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에 부임한 뒤 7개월 만에 경질됐다.
벤투 감독은 오는 9월 7일 코스타리카(고양)-11일 칠레(부산)전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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