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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IS 요원이 美 난민으로 입국…이라크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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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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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서 활동했던 요원이 미국에 난민으로 받아들여져 입국했다가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 미국 난민 제도에 허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라크인인 오마르 압둘사타르 아민(45)이 지난 15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체포됐으며 국가간 조약에 따라 조만간 이라크로 송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아민은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 연방법원에서 지난 5월 발부된 영장을 근거로 미국 연방수사국(FBI)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TF)에 체포됐다.

아민은 2014년 6월 미국 난민 지위를 받았다. 2012년 이라크에서 터키로 이동했고 터키에서 미국 난민 신청을 한 뒤 받아들여진 것.

아민은 난민 지위를 받은 달 이라크 북서부에 위치한 라와로 돌아가 경찰관을 살해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와는 IS의 점거지였으나 지난해 7월 이라크 정부군이 IS로부터 탈환한 지역이다. 살해 5개월 뒤 아민은 난민으로 정착하기 위해 미국을 여행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FBI는 아민을 2016년부터 조사해왔으며 테러조직과 관련이 있고 살인 행위에 가담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FBI가 아민의 가족이 IS와 알카에다 등에 연루돼 있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증인 최소 8명을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법원의 영장과 송환 요청에 따르면 아민은 경찰관의 집까지 IS의 차량을 운전했고 그를 뒤에서 총격했다. 또 폭발물을 심고 공급 차량을 훔치는 등 각종 일에 가담했다. 이라크 법원은 '무장 단체의 조직화된 살해' 혐의로 아민이 사형을 당할 수도 있다고 미국 연방법원에 전했다.

에드먼드 브레넌 미국 치안 담당 판사는 아민이 위험하고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오는 20일까지 구금하도록 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민이 그린카드로 불리는 영주권 취득 당시 두 테러리스트 그룹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주 정부와 국토안보부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시머스 휴즈 조지 워싱턴 대학교의 극단주의 관련 프로그램 담당 교수는 "미국에 있는 대부분의 IS들이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과 관련이 있다"면서 "그런 경우는 드물지만 이 시스템의 허점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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