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난민 500여명에 혜택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베네수엘라 난민이 밀려들면서 수용시설이 부족해지자 이케아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케아는 500여 명의 난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임시주택은 가벼운 폴리우레탄 자재를 이용해 4시간 만에 설치될 수 있으며 비용은 1채당 3천600헤알(약 1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시주택 설치는 유엔난민기구(UNHCR)의 재정지원을 통해 이뤄진다고 브라질 당국은 전했다.
브라질 연방경찰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은 12만7천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만8천여 명은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는 호라이마 주의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 등지에 있는 수용시설에 4천500여 명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거주를 희망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분산 이주시키면서 정착을 돕고 있다. 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는 유엔난민기구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의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4월 이래 820여 명이 이주를 마쳤다.
지난 6월 베네수엘라 엘 티그리 시를 떠나 보아 비스타에 도착한 호세 나바로 가족도 브라질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기다리고 있다.
옥수수빵을 팔아 생활하는 나바로는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하고 식료품·의약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공공의료체계가 붕괴했다면서 "베네수엘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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