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주당 “최악의 정치특검”...특검을 검찰고발 가능성도 언급
-한국당 “여당 특검흔들기”...김경수 계속되는 말 바꾸기 공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여당은 ‘최악의 정치특검’이라고 비난했고, 야당에서는 ‘여당의 특검 흔들기’라고 반박했다.
백혜련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6일 “특검이 수사가 지지부진,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에서 최악의 정치특검이 됐다”며 “구속영장 청구는 최악의 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김경수 지사의 범죄 혐의가 입증될 만한 사안이 있어야 하고 도주 우려가 있어야 하는데 걸고 넘어질 게 전혀 없다”고 구속영장 청구가 발부될 가능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검이 그럼에도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유에 대해 “실적을 쌓지 못한 특검의 심리적 압박감 때문”이라며 “실적을 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정치권을 끌어들이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들도 특검 비판에 앞장섰다.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ㆍ송영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 청구를 비난했다. 이해찬 의원은 말을 아꼈다. 송 의원은 “구색 맞추기식 영장청구로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모습에 국민은 실망을 금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김경수 지사를 지켜낼 것이고,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검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백 대변인은 “검찰 고발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집권남용이라든지 송인배 비서관 정치자금 부분에 있어서는 명예훼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특검에 대한 검찰 고발까지 계획하고 있는 여당에 대해 ‘지난친 특검 흔들기’라고 비판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김 지사를 보호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특검 조사 결과 김 지사가 과거 거짓말을 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검찰 고발을 운운하며 여론몰이를 하는 건 오히려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특검 연장까지 요구하고 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지사의 견고했던 거짓말의 성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며 “특검기간 연장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드루킹과 김 지사를 대질신문한 결과 드루킹은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김 지사가 먼저 제안했다고 진술했으며, 김 지사는 총영사 자리를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인사 추천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사 관련된 혐의가 없다고 주장하던 김 지사가 한발 물러선 것이다.
이에 한국당은 “드루킹 관련 혐의를 극구 부인해왔던 김경수 지사가 말을 바꾼 것”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드루킹은 대선 때 여론조작과 6·13 지방선거까지 유리하게 댓글을 조작하고 김경수 지사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에게 공직을 제안한 것으로 공직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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