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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개봉DAY]"유일한 韓스릴러"…'목격자', 夏극장가 흥행 복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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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올 여름 극장가 빅4의 마지막 주자 '목격자'가 개봉했다.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공작’이 2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에서 올 여름 빅4의 마지막 주자로 영화 ‘목격자’가 오늘(15일) 관객들을 만난다. 올여름 유일한 스릴러 영화로 소개되는 만큼 관객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목격자’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목격자’는 상훈(이성민 분)이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리며 벌어지는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 추격 스릴러. 살인자 태호(곽시양 분)와 목격자 상훈의 숨 쉴 틈 없는 추격전과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서스펜스로 높은 흡인력을 자랑한다.

지난 5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크리닝 이후 각국에서 뜨거운 리메이크 제안을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

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을 쫓는 것에 집중한 대부분의 스릴러 영화들과 다르게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자신과 눈이 마주친 목격자를 쫓는다는 설정과, 아파트라는 보편적인 공간이 살인 사건의 배경이 된다는 신선한 설정이 색다른 스릴러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목격자’는 현대인들의 집단 이기주의,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이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제노비스 신드롬) 등 현실과 맞다은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사회적 현상들의 단면을 서늘하게 직시하며 현실적인 공포를 전달한다.

여기에 영화 ‘공작’을 통해 이미 올여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성민이 펼치는 스릴러라는 점에서 ‘목격자’는 기대를 높인다. 전작 ‘미생’에서 오상식 역을 맡으며 소시민의 애환을 그려냈던 이성민은 이번에도 현시대를 살아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대변하는 상훈 역으로 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더불어 그간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신스틸러로 활약한 김상호와 진경, ‘목격자’를 위해 무려 13kg의 체중을 증량하며 열정을 불태운 곽시양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 또한 영화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특히 곽시양은 영화 속에서 겨우 세 마디의 대사 밖에 소화하지 않지만 공간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내뿜으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대한민국 국민의 60%가 아파트에 살고 있지만 벽 하나를 사이에 뒀음에도 불구, 이웃에 대한 관심이 없고 이러한 삶의 방식 속에서 살인사건이라는 범죄가 침투했을 때 사람들이 드러낼 심리를 담고 싶었다”는 조규장 감독. 현실에 밀착된 공간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포를 전하고자 하는 조규장 감독의 색다른 스릴러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비록, 좋은 주제의식과 소재에도 불구하고 장르적 관습으로 인해 후반부 서사의 긴밀성이 헐거워진다는 지적 역시 제기되고 있지만 올여름 유일하게 소개되는 스릴러 영화인만큼, ‘신과함께-인과 연’과 ‘공작’과 같은 대작 영화들이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여름 극장가의 틈새시장을 공약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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